'어닝쇼크'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8조원...전년동기比 32% 감소

3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8조원 영업이익 전분기대비 23.4%, 전년동기대비 31.73% 감소 증권가 컨센서스도 밑돌아…IT 및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

2023-10-07     장경윤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악화 여파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당초 12조원 정도는 될 것으로 점쳐졌던 영업이익은 10조원을 간신히 넘겼다. 삼성전자는 7일 이같은 내용의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8조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55%, 23.40%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3% 줄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크게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1.9조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수익성 악화는 스마트폰·PC·가전기기 등 IT 수요 감소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동시에 겹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소비자 심리는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 침공 등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도 결정적 요인이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D램과 낸드 모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은 3분기에 10~15%, 4분기 13~1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가격 역시 3분기 13~18%, 4분기 15~20%의 하락세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