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매출 대만 파운드리 업계…TSMC·UMC 웃고, PSMC·VIS 울고
TSMC, 9월 및 3분기 매출 호조세…반도체 시장 1위 전망
UMC도 3분기 매출 증가세 35% 수준으로 견조
8인치 공정 중심의 VIS는 9월 매출 급격히 하락
2022-10-10 장경윤 기자
대만의 주요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UMC가 지난 9월을 포함한 3분기에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8인치 공정 중심의 VIS는 같은 기간 제품 출하량의 급격한 감소로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은 지난달 실적을 일제히 밝혔다.
대만 상장기업은 매월 10일을 기점으로 전월 매출액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만의 주요 파운드리 업체인 TSMC, UMC, PSMC, VIS 등이 모두 9월 매출을 공개한 상태다. 이들 업체는 모두 전세계 파운드리 10위권 내에 포함돼 있다.
전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지난 9월 2082억 대만달러의 매출로 전년동월대비 36.4% 증가했다. 전월인 8월 2181억 대만달러의 매출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00억 대만달러 정도 낮으나, 전년동월 대비 매출 증가세는 평균 47.8%에 달할 만큼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TSMC는 3분기 총 6131억 대만달러의 매출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6131억 대만달러는 한화로 약 27.5조원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24.7조~25.5조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경쟁업체인 인텔의 매출 추정치는 21.4조원이다.
대만의 2위 파운드리 업체인 UMC 역시 지난 9월 252억 대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월 대비 34.5% 증가했다. UMC의 이번 3분기 전년동월대비 매출 증가세는 평균 35% 수준이다.
반면 PSMC는 지난 9월 60억 대만달러의 매출로 전년동월대비 -0.38%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까지 매월 30~50%대의 성장률(전년동월 대비)을 기록하던 상황에서, 3분기에는 순차적으로 24.65%, 9.98%, -0.38%의 성장률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VIS의 경우 더 급격한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VIS의 지난 9월 매출은 37억 대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46%, 전월 대비 25.73% 감소했다. DDI(디스플레이구동칩), PMIC(전력반도체) 등 8인치 파운드리 기반 제품의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인치와 12인치 파운드리를 병행하는 TSMC, UMC, PSMC 등과 달리 VIS는 8인치 파운드리만을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