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울산산업단지 60주년, 탈탄소‧넷제로 가속화
넷제로 달성으로 울산과 지속성장
2022-10-10 이수환 전문기자
SK이노베이션이 울산산업단지 조성 60주년을 맞아 탈탄소, 넷제로 달성 목표를 내세웠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력산업 첨단화와 신산업 육성 등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스코프3'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0% 이상(탄소 집약도 기준)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코프3은 직접 제품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스코프1),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동력을 만드는 데 발생하는 간접 배출(스코프2), 협력업체와 물류, 제품 사용·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도 포함된다.
울산CLX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1962년 1월27일 각령 제403호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됐다. 정부의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었던 1962~1966년 울산특별건설국이 설치됐고, 그 기간 울산산업단지의 기틀이 마련됐다. 당시 울산CLX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이후 마련된 부지에 처음으로 정유공장을 준공했다.
1964년 4월 일 3만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하기 시작해 1972년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 열분해 시설(NCC)을 국내 최초로 가동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에 인수되면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 SK 울산CLX가 증설과 중질유분해시설(Fluidized Catalytic Cracking:FCC) 등 고도화 설비 투자를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정제능력을 키웠다.
그러나 석유화학산업은 변혁기를 맞았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뉴노멀이 되면서 사업모델 전환이 필요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발빠르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울산CLX는 2050년까지 기존 탄소사업을 그린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넷제로 달성 목표를 밝혔다.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 기술 역량 고도화와 국내‧외 탄소수송‧저장 기술 실현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울산시의 지속적인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울산의 성장과 함께해 온 대표기업으로서 저탄소, 무탄소 중심의 미래에너지를 생산해 울산과 함께 지속성장 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역사는 산업도시 울산의 발전사이자 대한민국 경제성장사"라며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넷제로 달성을 통해 울산과 지속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