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에 1조5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사업이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발맞춰 국내외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 확대 요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계획돼 있던 2단계 사업을 앞당겨 실시하는 것이다.

2단계 사업의 총투자비는 약 10억9000만달러(약 1조5600억원) 수준이다. 자금조달은 포스코아르헨티나와 국내 신설법인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수산화리튬 연산 2만5000톤 규모로 올해 말 아르헨티나 40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염호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탄산리튬을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 착공해 2025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약 6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과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연 10만톤 체제 조기 달성을 위한 3, 4단계 투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염수 리튬과 광석 리튬, 폐배터리 재활용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연산 30만톤 생산 규모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고려해 최소 280만 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1단계 공장을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