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삼성전자, 미국서 또 스마트폰 관련 특허소송 피소

소송 제기자는 '삼성전자 특허팀 1세대 출신'으로 알려져 "삼성 스마트폰, 스마트락 구현 과정서 특허 7건 침해" 주장 국내에서 진행했던 삼성전자 상대 특허소송은 패소 처분 전직 특허센터장은 지난해 11월 이어 올 2월에도 소 제기

2022-10-13     이기종 기자
미국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또 다시 스마트폰 관련 특허침해소송에 노출됐다. 지난해 전직 삼성전자 특허센터장 출신 임원에 이어 이번 소송도 전직 삼성전자 특허팀 출신 직원이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아메리카를 상대로 한 특허침해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김승만 씨다. 김씨는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폰의 '스마트락'(Smart Lock) 기능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보유한 특허 7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락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장소에 있거나 스마트폰이 믿을 수 있는 기기와 연결됐을 때, 또는 특정 신체활동이 감지됐을 때 단말기 잠금을 자동 해제하는 기능이다. 스마트락을 사용하지 않는 기기는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 패턴 입력 등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삼성전자 특허팀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업계 일각에선 김씨를 '삼성전자 특허팀 1세대'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특허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기 이전인 1980년대 초반부터 대기업에서 특허 실무를 했던 이들을 특허업계에선 1세대로 분류한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김씨는 일본 업체를 상대로 한 특허분쟁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퇴직 후 김씨는 2000년 전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지에서 특허를 출원(신청)하고 등록했다. 이번 소송에 사용한 특허 7건과 유사한 특허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출원·등록돼 있다. 삼성전자 또는 여타 스마트폰 업체를 상대로 미국에서 특허분쟁을 제기하기 위해 준비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소장에서 자신이 엔지니어와 특허대리인, 기술전문가로 30년 이상 경력이 있고, 쟁점 특허의 발명가이자 권리자라고 밝혔다. 거주지는 미국 버지니아주다. 그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국내에서도 이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뒤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던 삼성전자 특허센터장 출신 안모 전 부사장은 올 2월 또 한번 삼성전자에 미국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안 전 부사장은 연구원 출신으로, 국내에 특허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 특허 업무를 본격 수행했다. 삼성전자 특허팀 1.5세대 인물로 분류할 수 있다. 

안 전 부사장과 김씨가 특허소송을 제기한 미국 텍사스동부연방법원은 특허권자에게 친화적인 판결이 나오기로 유명한 법원이다. 특허관리전문기업(NPE)이 가장 선호하는 법원이다.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