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환갑…SK이노 "2062년까지 올 타임 넷제로" 선언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 전환

2022-10-13     이수환 전문기자
1962년 국내 첫 정유사로 설립된 SK이노베이션이 13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창립 기념식을 열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정유회사로 설립된 대한석유공사는 1980년 선경(SK의 전신)에 인수됐다. 1982년 유공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어 1997년 SK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꿨다가 2007년엔 SK㈜와 SK에너지로 분할됐다. 2011년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중간 지주회사가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1970년대 석유 파동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안 좋은 일을 좋은 일로 만드는 힘'을 축적해 60년간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탄소중립(넷제로)를 향한 새로운 변화가 다시 한번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 노력을 재확인했다. 관련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새 비전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를 선포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에 회사 설립 후 배출해 온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2019년 기준 배출량 대비 2050년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 넷제로'를 넘어서는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을 파이낸셜 스토리로 제시하며, 탄소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공급, 플라스틱 재활용과 같은 순환경제 실현을 통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더욱 강화해 기존 목표에 맞춰 진행해 온 탄소감축 노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부회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협력업체 대표, 사회적기업 대표 등 사내외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