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고 동작속도 8.5Gbps LPDDR5X D램 구현

퀄컴과 협력해 8.5Gbps 동작 속도 구현 초고속 인터페이스 대중화 1년 이상 앞당길 것으로 기대 서버·고성능 컴퓨팅 등 신시장 진입도 가속화

2022-10-18     장경윤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 퀄컴과의 협업을 통해 LPDDR5X의 동작 속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8.5Gbps로 구현했다고 18일 밝혔다. 1Gbps는 1초당 전송할 수 있는 기가비트 단위의 데이터를 뜻한다. LPDDR5는 데이터센터, 모바일기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등에 쓰이는 초고속 D램이다. 5G, 인공지능(AI), 고성능 카메라 기술 등을 구현하는 데 쓰인다.

삼성전자의 이번 칩은 EUV(극자외선)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기반으로 설계했다. 지난 3월 퀄컴과 협력해 7.5Gbps를 검증한 지 5개월만에 8.5Gbps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이 칩 개발로 LPDDR5X D램의 채용 범위를 모바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처로 넓혀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PC 시장에서는 패키지 크기는 작으면서도 고성능, 저전력 특성을 갖춘 메모리가 요구되고 있어 LPDDR D램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에서도 LPDDR D램을 채용할 경우,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전력과 에너지를 감소시킬 수 있어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전장 분야에서도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대용량 데이터의 빠른 처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LPDDR D램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LPDDR5X D램의 8.5Gbps 동작 속도는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동작 속도 6.4Gbps 대비 1.3배 빠르다. 삼성전자는 LPDDR5X D램에 메모리와 모바일AP 간 통신 신호의 노이즈 영향을 최소화해주는 핵심 회로설계 기술인 '고속 입출력 신호 개선 설계' 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이동기 부사장은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구현하고, 초고속 인터페이스 대중화를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퀄컴과 차세대 메모리 표준 관련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등 메모리와 모바일AP 간의 기술 협력과 함께 초고속 메모리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관리 담당 지아드 아즈가 부사장은 "모바일 업계 최초로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서 최신 LPDDR5X를 8.5Gbps로 구현해 모바일, 게이밍, 카메라, AI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기능과 향상된 성능으로 사용자 경험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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