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배터리 핵심소재 의존도 낮춘다

호주서 흑연 2000톤 조달

2022-10-20     이수환 전문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흑연을 공급받기로 했다. 흑연은 음극재 원료로 쓰인다. 흑연은 배터리 핵심 소재 중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광물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흑연의 중국산 비율은 70.4%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뿐 아니라 배터리 업계 대부분 흑연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시라(Syrah Resources Limited)와 천연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19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내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소재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톤(t) 공급을 시작으로 양산 협력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세부내용을 협의한 후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로 불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소유해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라가 확보한 흑연 광산과 미국 생산공장을 통해 생산된 원재료를 배터리 제조에 활용하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Electra), 아발론(Avalon), 스노우레이크(Snowlake)와 황산코발트 7000t·수산화리튬 25만5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핵심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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