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TV 4000만대 이상 출하 목표...QD-OLED TV는 최대 150만대

LCD 패널 물량 CSOT-HKC-LGD-BOE 순 추정 삼성D의 QD-OLED 150만대 소화는 지켜봐야 LGD의 W-OLED, 삼성전자 사업계획에 미반영

2022-10-24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TV 업황이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TV를 4000만대 이상 출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TV 패널 물량 소화는 최대 150만대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W-OLED TV 패널을 적용한 제품은 아직 삼성전자 내년 TV 사업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도 삼성전자의 TV 출하량 목표는 40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TV 사업부에 연간 TV 출하량 4000만대는 일종의 '마지노선'이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내년 액정표시장치(LCD) TV는 3900만여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최대 150만대까지 출하하는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OLED TV는 전량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를 적용한 제품이다. LCD TV 패널 물량에선 중국 CSOT가 1000만대 이상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HKC 800만대 중후반 △LG디스플레이 400만대 초중반 △BOE 400만대 초중반 △AUO 400만대 초반 순으로 알려졌다. 다만 CSOT가 50인치와 75인치 패널을 계획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패널 업체별 물량은 바뀔 수 있다. CSOT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중국 쑤저우 LCD 공장과 LCD 특허를 차례로 매입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CSOT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상반기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성전자 LCD TV 패널 시장에서 BOE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 내년 4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분기 상황을 반영해 BOE가 올해 삼성전자에 납품할 LCD TV 패널 물량을 680만대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BOE가 삼성전자에 납품한 물량 800만대보다도 적었다. 삼성전자가 당초 올해 공격적 TV 사업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BOE의 물량 감소와 함께 순위 하락(지난해 2위→올해 3위)이 도드라졌다. 삼성전자의 내년 OLED TV 출하량은 현재 최대 150만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QD-OLED TV를 150만대까지 출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내년 QD-OLED 모니터 출하량 목표는 20만대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 물량은 아직 삼성전자 내년 TV 사업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TV 사업부에서 하이엔드과 미드엔드 등 TV 상품기획을 마친 뒤에야 LG디스플레이와 W-OLED 패널 공급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에는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TV 패널 소화가 우선 과제란 관측도 나온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