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업계 최고 속도 DDR5 모듈 개발…고객사에 샘플 제공
DDR5 6400Mbps 속도의 32GB UDIMM, SODIMM 개발
내년 상반기에는 1b DDR5 제품 공개 예정
2022-10-25 장경윤 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D램인 DDR5 시장의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최근 업계 최고 속도의 DDR5 모듈을 개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10나노급 5세대(1b) 기반의 DDR5 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업계 최초로 DDR5 6400Mbps의 32GB(기가바이트) UDIMM, SODIMM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UDIMM은 데스크탑 및 노트북 등 PC에서 사용되는 메모리 모듈의 통칭이다. SODIMM은 PC에서 사용되는 초소형 모듈로 전체 길이가 짧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DDR5 6400Mbps 모듈 제품은 현존 최고 속도의 소비자 PC용 DDR5 제품이다. 신규 소자인 CKD(클록 드라이버)를 적용해, PC용 UDIMM 및 SODIMM 구동 시 DDR5 6400Mbps의 고속 동작부터 발생하는 클록 신호 품질 문제를 개선해 준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해당 샘플을 PC SoC 업체인 고객사에 가장 먼저 제공해 시스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보급화를 앞둔 DDR5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서버용 DDR5 16·32·64GB(기가바이트) 모듈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 9월에는 소비자 PC용 DDR5 8·16·32GB UDIMM 전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도 마쳤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중 10나노급 1b 미세공정 기반의 다양한 DDR5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로 인한 성능과 양산성 극복을 위해, 1b 기술을 적용한 D램은 EUV 공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EUV 공정을 통해 소비 전력은 낮추고, 반대로 제품의 성능과 생산성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DDR5 제품은 고용량·고성능 스펙을 기반으로 기존 D램 제품을 대체하며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깝게는 신규 CPU 등 칩셋과 호환하며 최신 컴퓨팅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물론 AI,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DDR5가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내년 약 20%, 2025년에는 약 40%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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