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글로벌 1위...배터리 산업 육성에 51조원 이상 투자

1일 배터리 얼라이언스 출범 원소재 확보, 기술 다변화 추진

2023-11-01     이수환 전문기자
정부가 민관 협력으로 배터리 산업 육성에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관련 산업에 51조원을 투자하는 전략을 1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제3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하는 동시에 50조원 이상의 국내 민간 투자를 목표로 하는 배터리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 점유율은 25.8%로 중국(56.4%)에 이어 2위인데, 이를 4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포스코케미칼, 엔켐, 고려아연, 성일하이텍, 광해공업공단, 무역보험공사 등에서 참석했다. 얼라이언스를 통해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확보, 첨단기술 혁신과 연구‧개발(R&D)의 중심지 조성, 건실한 국내산업 생태계 구축 등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정부와 국내 배터리 업계는 2030년까지 R&D 20조5000억원, 시설투자 30조5000억원 등 총 51조원을 투입한다. 배터리 얼라이언스는 정부-관련기관-기업 등이 지속 협력하기 위한 협의 수단이다. 공급망, 배터리 규범, 산업 경쟁력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동맹에는 공급망 각 단계 주요 기업들이 전문성을 가진 공공기관과 함께 참여한다. 정책금융기관인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향후 5년간 광물 확보와 정·제련 프로젝트에 3조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배터리 동맹에서 논의된 내용과 업계 수요를 종합 검토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광물 확보 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배터리 동맹 출범을 계기로 민간·업계가 사용 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초안을 마련하고,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법제화를 검토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산업부는 국토교통부·환경부와 함께 2024년까지 배터리 제작-등록-운행·탈거-재사용·재활용에 이르는 주기 이력 정보를 축적하는 데이터베이스(DB)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국이나 유럽과 달리 한국은 배터리 생애주기에 대한 이력 관리가 부재해 배터리 재사용이 어렵고, 무단 폐기나 해외 반출 등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민관의 역량을 총 결집해 공동의 전략을 수립하고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위기는 오히려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산업계와 정부가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배터리산업의 날 기념식도 열렸다. 행사에서는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20명에게 훈장·포장 등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동탑 산업훈장은 임중규 대주전자재료 부사장, 산업포장에는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센터장이 각각 선정됐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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