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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확보에 고민

기존 생산라인 효율 낮아

2019-06-05     이수환 기자

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코스모신소재가 고성능 전기차(EV) 배터리용 양극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확보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소형 배터리용 양극재인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생산라인을 활용하면서 나타난 생산성 저하 극복이 과제다.

5일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인 NCM 전용 생산라인 증설을 고민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NCM523(니켈·코발트·망간 비중 5:2:3) 양극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형 배터리에 주로 쓰였던 LCO 양극재 생산라인을 활용한 것이라 생산성 확보가 쉽지 않았다. 원료인 수산화리튬과 전구체를 소성(열로 서로 다른 물질을 섞는 작업)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양에 따라 일부 제품은 17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시간이 늘어나면 생산성이 낮아진다.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안으로 전기차 배터리용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전용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한다. 소형 배터리 고객사였던 삼성SDI뿐 아니라 LG화학 등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주력으로 적용될 NCM622(니켈·코발트·망간 비중 6:2:2) 이상 양극재는 전용 생산라인에서만 만들 수 있다. 니켈 함량을 더 높인 NCM811도 마찬가지다. 니켈이 많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커진다. 1회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현재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유미코아, 니치아, 바스프토다, 에코프로비엠 등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를 공급 받고 있다. 아직 코스모신소재는 이들 업체와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했다.

업계에선 LCO 양극재 마진율을 2~3%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NCM 양극재의 경우 6~8%, 일부 업체는 두 자릿수까지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공급이 빡빡해졌고 그만큼 양극재 수요도 커졌다. 반대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에 쓰이는 소형 배터리는 전방산업 부진으로 상황이 예전만 못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친환경차(EV, PHEV, HEV)용 배터리 양극재 시장규모는 약 20.7만 톤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59.2% 늘었다. NCM523은 약 4.8만 톤으로 같은 기간 동안 6.8배 급증했다. NCM622는 약 2.3만 톤으로 2.4배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