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니, 삼성 갤S23울트라에 폴디드줌 등 카메라 2종 공급
서니, 갤S23울트라용 폴디드줌·초광각 카메라 납품 예정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부품단가 절감 차원" 관측
서니, 3분기 누적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서 매출 6위
2023-11-07 이기종 기자
중국 카메라 모듈 업체 서니옵티컬이 내년 초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3울트라 모델에 후면 카메라 모듈 2종을 공급한다.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울트라 모델은 현재 생산계획 비중이 가장 높은 모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서니옵티컬은 내년 초 출시될 삼성전자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최상위 울트라 모델용 후면 폴디드줌과 초광각 카메라 모듈 등 2종을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S23울트라 후면 쿼드(4)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1000만 화소 폴디드줌 망원 등으로 구성된다.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한다.
카메라 모듈별 공급업체는 후면의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1200만 화소 초광각은 서니옵티컬과 나무가 △1000만 화소 망원은 엠씨넥스와 파트론 △1000만 화소 폴디드줌 망원은 삼성전기와 서니옵티컬 등이다. 전면 1200만 화소 카메라는 나무가와 파워로직스가 공급한다.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나머지 일반형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전후면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기와 파트론, 캠시스, 파워로직스 등 국내 업체가 나눠 공급한다. 서니옵티컬이 S23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니옵티컬의 이번 납품에서 주목할 부분은 폴디드줌 망원을 포함해 갤럭시S23울트라 모델 후면 카메라 모듈 2종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서니옵티컬은 그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보급형 제품 위주로 카메라 모듈을 납품했고, 플래그십 제품에선 물량이 적었다.
서니옵티컬이 갤럭시S23울트라에서 선도업체로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은 하나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도업체가 이원화 업체보다 물량이 많다. 더욱이, 삼성전기와 함께 서니옵티컬이 공급하는 폴디드줌은 초점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 센서에 전달하는 잠망경 형태 광학줌으로, 기술 난도가 높은 부품이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에서도 서니옵티컬 입지가 커졌다.
갤럭시S23울트라는 S23 시리즈에서도 생산계획 비중이 가장 큰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셋째주 협력사를 상대로 진행한 경영설명회에 따르면 내년 S23 시리즈 전체 생산계획은 3263만대다. 모델별 물량은 △일반형 1247만대(38%) △플러스 542만대(17%) △울트라 1474만대(45%) 등으로 울트라 모델이 가장 많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부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서니옵티컬 물량을 늘렸을 것이라고 풀이한다. 삼성전자로선 서니옵티컬에서 낮은 가격에 카메라 모듈을 받으면서 국내 경쟁사의 부품 단가를 깎을 수 있다.
한편, 서니옵티컬은 올 3분기 누적으로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매출 기준 6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이 시장에선 삼성전기 매출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캠시스와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서니옵티컬 등이 잇고 있다. 그 다음은 나무가, 코아시아옵틱스 순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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