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전기차 100만대' 규모 양극재 공장 준공
광양 공장 세계 최대인 연 9만톤 공장 완성
2022-11-10 이수환 전문기자
포스코케미칼이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분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톤(t)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으로 기존 연산 3만t의 생산능력을 9만t으로 끌어올렸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의 생산 능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양산능력, 제품 다각화, 품질 및 원료 경쟁력이 집약된 생산거점을 구축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 공장은 2018년 8월 연산 5000t 규모의 1단계 생산 공장을 착공한 이후 시장 상황과 수주를 고려해 4단계에 걸쳐 증설, 4년 3개월 만에 종합 준공했다. 부지 면적은 16만 5203㎡로 축구장 23개 크기에 이른다. 전 공정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공기 이송방식으로 원료와 제품이 초당 5m 속도로 이동하는 물류 시스템도 갖췄다.
광양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해 글로벌 배터리사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향후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등도 만들 계획이다.
친환경 기술도 곳곳에 적용됐다. 공장 지붕과 주차장 등에 연간 약 1.3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오염물질 저감 설비 도입과 용수 재이용을 통해 전구체 생산시 발생하는 폐수를 기존 공정 대비 49% 줄이는 등 RE100 달성과 환경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포스코케미칼이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인근에 원료, 중간소재, 양극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소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연산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건설 중이다. 또 중간재 생산을 위해 연산 4만5000t의 전구체 공장 건설도 추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준공으로 연산 1만t 구미공장, 5000t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을 포함해 총 10만 5000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 6만t 포항공장, 3만t 중국 절강포화 공장, 3만t 캐나다 GM합작공장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을 모델로 삼아 국내외 증설을 추진해 2025년 34만톤, 2030년 61만톤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수준 기술을 갖춘 생산기지를 구축해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글로벌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이고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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