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끈끈해진 LG화학-고려아연, 2576억원 규모 상호 지분 취득

IRA 공동 대응, 포괄적 사업 협력

2022-11-23     이수환 기자
LG화학과 고려아연이 배터리 핵심소재 공동 대응에 나선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원재료 발굴 등 포괄적인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맞교환 하기로 했다. LG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36만7529주(발행 주식총수 대비 0.47%)를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39만1547주(발행 주식총수 대비 1.97%)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교환한다. 총 거래 금액은 2576억원 규모다. 특히 양사는 IRA 법안을 충족하는 원소재를 공동으로 발굴하는 등 북미에서의 양극재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라인당 1만톤 이상의 업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배터리 메탈 수급과 건식제련을 통한 메탈회수, 고순도 메탈 제조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현재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미국 최대인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7월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하는 등 북미 배터리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그니오가 리사이클링을 통해 리튬‧니켈과 같은 광물을 LG화학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면 미국 현지에서 '재활용 광물-프리커서(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양사가 합작해 국내 울산광역시에 건설중인 전구체 공장의 생산능력을 당초 2만톤에서 5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과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는 지난 6월 합작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통해 울산광역시 온산 산업단지에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전구체 공장을 건설중이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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