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이스, 한국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 R&D에 480억원 투자
2026년까지, 반도체 기업과 공동 장비 개발도
2022-11-23 이수환 기자
독일 광학 업체 자이스가 한국에 연구‧개발(R&D) 시설을 별도로 마련한다. 4년간 48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ASML, ASM, 자이스 투자 유치에 성공한 20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자이스가 한국에 별도의 R&D 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이스코리아는 23일 동탄 경기 동탄 '자이스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투자 계획과 사업 전략 방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현석 자이스코리아 대표는 "한국 고객사와 웨이퍼 품질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한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장비 개발이 완료되면 고객사가 구매해 주는 형태의 협업"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함께 R&D를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설을 마련해 이용하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평택이나 용인 등 대형 반도체 공장이 마련되는 곳으로 보인다.
R&D 시설은 내년 가동이 목표다. 현재 관련 인력 확보가 이뤄지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은 자동화 솔루션에서 가장 앞서 있다"면서 "지난 3년간 50억원을 투자했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스는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전기차,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동탄 이노베이션 센터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곳이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광학, 전자, 엑스레이 현미경, 3차원 측정기, 고해상도 CT 등 다양한 장비를 보유했다. 고객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