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트리플 카메라' W10으로 인도 시장 도전
이달 중 인도 전용 W10 공개 예정
삼성 갤럭시M 시리즈와 '맞대결'
2019-06-10 이기종 기자
LG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W10'으로 인도 시장에 도전한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삼성전자, 그리고 LG전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인도에서 W10을 출시한다. W10은 '물방울 노치' 디자인, 후면 트리플 카메라, 지문 인식 센서 등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저렴한 가격'(Pocket-worthy price)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W10 가격을 10만~20만원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 W10은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M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2만~24만원(100~200달러) 가격대 제품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의 절반을 넘어선다. 삼성전자는 1월부터 현지에서 생산한 갤럭시M 시리즈를 200만대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는 업체들이 연중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발리우드 등과 연계한 이벤트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IDC 인디아의 우파사나 조시(Upasana Joshi) 연구원은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구매 옵션, 캐시백, 바이백 등으로 여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시장 판매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0% 수준이다.
최근에는 샤오미, 리얼미처럼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던 업체도 오프라인 판매를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60% 선이다. 삼성전자는 3월부터 70일간 인도에서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갤럭시A 시리즈를 500만대 판매,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이달 11일과 15일 갤럭시M40과 갤럭시A80을 각각 출시해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선 샤오미가 1위다. IDC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샤오미(980만대)가 7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720만대)는 2위다. 삼성전자가 1위인 프리미엄 스마트폰(500달러 이상)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W10 가격 등 구체 정보를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W10 제품은 1~2종 출시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