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투자 전망 또다시 하향...2024년에도 올해 70% 수준

DSCC, 디스플레이 장비투자 전망 수정치 발표 내년 전망 61억→44억달러 하향...10년래 최저 BOE, 10.5세대 LCD 라인 B17+ 투자계획 취소 OLED 투자비중은 확대 전망...2024년엔 65%

2022-11-30     이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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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과 내후년 디스플레이 장비투자가 계속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디스플레이 장비투자는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2024년 투자액도 올해(2022년)의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SCC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장비투자(입고기준)가 올해 120억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 44억달러로 63% 급감하고 2024년 83억달러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장비투자 전망치 44억달러는 2012년 이후 최저치다. 2024년 전망치 83억달러는 올해(120억달러)의 70% 수준이다. DSCC가 이번에 발표한 전망치는 지난 3분기에 발표한 수치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3분기 DSCC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장비투자가 올해 119억달러에서 내년 61억달러로 떨어진 뒤 2024년 117억달러, 2025년 126억달러로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수정된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 수치는 119억달러에서 120억달러로 큰 변화가 없다. 반면 내년 전망치는 61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내후년 전망치는 117억달러에서 83억달러로 각각 줄었다. 내년이 저점이란 전망은 유지됐지만 저점 수준이 더 낮아졌고, 2024년 반등폭도 떨어졌다.  내년 전망만 놓고 보면 지난 5월 53억달러에서 3분기 61억달러로 늘어난 뒤, 이번에 44억달러로 다시 감소했다. 2024년 전망의 경우 5월 116억달러에서 3분기 117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 이번에 83억달러로 줄었다.  내년 투자전망 하향에 대해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계획했던 신규 공장 투자 프로젝트 1건이 지연됐고, 또 1건의 프로젝트는 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산업 매출 감소 전망도 투자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패널 업체들이 대부분 신규투자 결정을 늦추고 있다고 DSCC는 밝혔다.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원가 수준까지 떨어진 LCD 부문이 특히 심하다. 중국 BOE는 더 이상 LCD TV 패널 공장은 짓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BOE가 당초 자국 우한에 계획했던 10.5세대(2940x3370mm) B17+ LCD 투자계획은 취소됐다. B17+는 10.5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6만(60K)장 규모 1단계 라인 장비를 내년에 발주하고, 2024년에 반입할 것으로 추정돼왔다. 마찬가지로 월 60K 규모 2단계 라인은 이보다 1년 늦게 장비를 발주하고 반입할 예정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DSCC는 3분기에도 BOE의 B17+ 투자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전체 투자 전망치는 줄었지만 내년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디스플레이 장비투자를 이끌 것이란 예상은 이어졌다. IT 제품용 OLED 시장이 기대요인이다. 디스플레이 장비투자에서 OLED 비중은 올해 49%에서 내년 54%, 2024년 65%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세계 디스플레이 장비투자는 2020년 158억달러에서 2021년 132억달러로 떨어진 뒤, 2022년 120억달러, 2023년 44억달러 등으로 3년 연속 하락이 예상된다. 앞서 DSCC는 지난해 말 올해가 디스플레이 장비투자 저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난 5월 내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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