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커지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향후 6년간 연평균 20% 성장

차량용 메모리, 2021~2027년 사이 3배 성장 전망 전체 메모리 시장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될 듯 美 마이크론이 시장 주도…2위 삼성과 아직은 격차 커

2022-12-01     장경윤 기자
차량용 메모리 시장이 6년간 연평균 20%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의 도입 증가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한 데 따른 효과다. 1일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2021년 43억 달러에서 2027년 125억 달러로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메모리 산업은 크게 서버, PC, 스마트폰 세 분야가 주도하고 있다. 차량용 메모리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2021년 기준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는 1670억 달러로, 이 중 차량용 메모리의 비중은 2.6% 수준이다. 전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불과하다. 다만 차량용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는 타 시장 대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2021년 43억 달러에서 2027년 125억 달러로 2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메모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인 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른 전체 메모리 시장 내 차량용 메모리의 비중도 4.7%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메모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의 주요 원인은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및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 등이다. 해당 기능에서 점점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게 되면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차량용 반도체의 교체 주기 또한 자동차 산업의 발전으로 기존 7~8년에서 3~4년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를 비롯한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메모리 채용량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기준 차량용 메모리 시장 내 자율주행 시스템 분야의 비중은 24% 수준이나, 2027년에는 비중이 36%로 확대될 전망이다. 욜인텔리전스는 "현재 차량 내 반도체 시장은 비메모리 분야가 강세이나, 메모리 제조업체에게도 강력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콕핏과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D램, 낸드가 높은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체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미국 마이크론이 45%로 1위다. 후발주자 격인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3%로 마이크론과의 격차가 큰 상황이다. 키옥시아, SK하이닉스 등은 모두 시장점유율이 7% 이하에 불과하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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