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첫 외부 CEO 영입…신학철 3M 수석부회장 내정

혁신기업 도약 위한 것, 박진수 부회장은 은퇴

2018-11-09     이수환 기자 | shulee@bestwatersport.com
신학철
LG화학이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 외부 최고경영자(CEO) 영입은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9일 LG화학은 박진수 부회장 후임으로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쳤다.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부회장까지 올랐다. 샐러리맨 신화라고까지 불린다. 내정 배경에 대해 LG화학은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직문화와 체질의 변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됐다"라고 전했다 현재 LG화학은 전통적인 석유화학에서 신소재,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소재/부품과 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의 세계화와 배터리 사업의 해외생산과 마케팅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어 고도화된 글로벌 사업 운영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LG화학이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진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42년간의 기업활동을 마무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다. 앞으로 후진 양성 및 경영 선배로서의 조언자 역할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