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SML·KLA도 둥지 튼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준공식 개최 2.1만평 규모 6층 건물…온투·ASML·KLA 등 고객사 입주 "내년 말까지 주요 고객사 10여개사로 확대할 것" 2030년까지 클러스터 규모 5배 확대…매출 1조원 목표

2022-12-06     장경윤 기자
"현재 온투이노베이션과 ASML, KLA를 비롯한 고객사들이 서플러스글로벌의 반도체장비 클러스터에 입주했다. 내년 말까지는 주요 고객사를 10여개사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6일 경기 용인 본사에서 열린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준공식에서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플러스글로벌은 국내 최대의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전문업체다. 이후 사업 영역을 반도체 부품 유통 및 수리, 장비 제조(트레이닝) 센터, 반도체 소·부·장 성능평가, 300mm 테스트 웨이퍼 제조 및 R&D 파운드리 등으로 넓히기 위해, 1차 클러스터 건설을 진행해왔다. 이번 준공식에는 서플러스 김정웅 대표를 비롯해 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 ASML코리아 이우경 대표, KLA코리아 롤린 코처 사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창한 부회장, SEMI코리아 조현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완공된 클러스터는 총 2만1000평 규모의 6층 건물로 지어졌다. 세부적으로 1만8000평 규모의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항온항습 전시장과 490평 규모의 데모룸, 320평 규모의 10만 클래스 클린룸, 190평 규모의 1000 클래스 클린룸으로 구성돼 있다. 임직원을 위한 복합 편의 시설도 마련돼 있다. 국내외 수많은 반도체 장비업체와의 네트워크를 쌓아온 만큼, 현재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내부에는 여러 파트너사들이 입주해있다. 가장 먼저 입주한 회사는 미국의 반도체 광학 계측장비 전문업체인 온투이노베이션이다. 이후 세계 유일의 EUV 노광장비 업체인 ASML, 세계 5대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하나인 KLA도 클러스터에 합류했다. 이들 업체는 현재 클러스터 내부에 별도의 공간을 임대해 서플러스글로벌과의 협력을 진행 중이다.
김정웅 대표는 "ASML, KLA 등과는 중고장비 유통 분야에 있어서 10여년간 긴밀히 협업해왔고, 앞으로도 여러 분야의 협력 관계를 모색할 것"며 "현재 여러 중소규모의 업체들도 클러스터에 입주해 있고, 내년 말까지는 주요 입주 업체를 10개사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이번 반도체장비 클러스터에 내년 초까지 건축비용 1400억원을 포함해, 총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총 4개의 클러스터를 더 건설해, 클러스터 규모를 현재의 5배인 10만평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클러스터 인근에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서플러스글로벌은 클러스터 규모 확대 및 자회사 이큐글로벌과의 협업을 통한 신사업 확대로, 향후 2030년까지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정웅 대표는 "서플러스글로벌은 20년간 사업을 진행해오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현재도 사업에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며 "중고 부품, R&D 파운드리를 비롯한 신사업의 매출 증대로 2030년에는 매출 1조원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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