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파주 P7 이달 가동 중단...국내 LCD TV 패널 생산 종료

파주 P8 공장선 LCD IT 패널만 생산 계획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은 TV 패널에 주력 광저우 LCD 공장 생산능력 40% 감소 전망

2022-12-12     이기종 기자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패널을 만들었던 파주 P7 공장을 이달 가동 중단한다. 앞으로 파주 P8에선 LCD IT 패널, 중국 광저우 공장에선 LCD TV 패널만 각각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광저우 공장 LCD 패널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하순 경기 파주 P7 공장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P7에선 그간 43인치와 50인치 등 다양한 크기 LCD TV 패널을 만들어왔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와의 장기계약 물량까지 모두 생산하고 이달 하순 P7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동시에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8 공장에선 하이엔드 LCD IT 패널, 중국 광저우 공장에선 LCD TV 패널만 각각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 공장의 LCD 패널 생산능력도 8.5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21만(210K)장에서 12만(120K)장으로 약 40%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저우 공장은 GP1과 GP2로 구성된다. LG디스플레이가 이달 가동 중단하는 P7 공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시점도 업계 관심사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P7을 TV용 OLED 라인으로 전환투자하고, 빠르면 2026년 양산에 들어갈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8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행사에서 "국내 LCD TV 라인은 대형 OLED와 IT용 OLED 모두로 전환할 수 있는 호환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P7 가동 중단 시점에 대해 "P7은 당초 말씀드린 것보다 6개월에서 1년 수준 앞당길 예정이고, 유사한 시점에 8세대도 생산이 많이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8세대 TV 팹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적극적인 LCD TV 출구전략을 통해 OLED로의 구조 전환을 더 빨리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P7을 가동 중단하면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은 모두 마무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상반기 LCD 사업을 종료한 바 있다. LCD 패널 공급 과잉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LCD 패널 시장은 내년에도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LG디스플레이가 계획대로 내년 1분기 P7 공장을 가동 중단하더라도 LCD 공급량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2020년 6월 하반월부터 1년여간 급등했던 LCD 패널 가격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최근에는 일부 패널 가격 하락세가 멈췄지만 아직 수요가 회복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