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늘리는 오로스테크놀로지...CXMT 이어 신규 고객사 확보 추진

올해 CXMT 데모테스트 통과, 계측장비 공급계약 체결 중국 내 다른 고객사와도 데모테스트 논의 진행 중

2022-12-15     장경윤 기자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중화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중국 메모리업체인 CXMT와 여러 건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다른 중국 반도체 기업과도 데모 테스트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신규 중국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데모 테스트를 추진 중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웨이퍼 상부층과 하부층의 회로 패턴이 정확하게 정렬되는지 측정하는 오버레이 계측장비 전문업체다. 기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SK하이닉스에 의존해왔으나, 지난해 삼성전자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오로스테크놀로지는 고객사 다변화 및 해외 매출 비중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화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성과로,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올해 중국 D램 제조업체인 CXMT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초 데모 테스트를 통과한 뒤 지속적으로 제품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CXMT와 110억원 규모의 12인치 오버레이 계측장비 발주 계약도 맺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CXMT 외에 또 다른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와도 데모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년 데모 데스트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로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지만, 장비의 뛰어난 성능을 입증받은 덕분에 CXMT로부터 수주를 받을 수 있었다"며 "다른 중국 업체에서도 데모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어 내년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중국은 총 260억 달러를 들여 28개의 신규 반도체 팹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추가 투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반도체 생산능력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1조 위안(한화 약 186조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미국의 중국향 반도체 수출 규제 수위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한국의 계측 및 검사 장비업체로서 오로스테크놀로지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미국산 장비 수입 장벽이 높아지는 만큼, 중국 반도체 업계가 미국산 장비를 타 업체 장비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기 때문이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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