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원정밀, 삼성디스플레이 FMM 공급 해 넘긴다

풍원정밀, 아직 삼성D와 6세대 FMM 테스트 중 올해 FMM 기대 매출 270억원도 내년으로 이연 IT 제품용 8세대 FMM 라인은 올 하반기에 구축

2022-12-21     이기종 기자
풍원정밀 파인메탈마스크(FMM:Fine
풍원정밀의 FMM 양산 공급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풍원정밀은 올해 FMM에서 271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매출 발생도 내년에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풍원정밀이 올해 안에 삼성디스플레이 쪽으로 6세대(1500x1850m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파인메탈마스크(FMM)를 납품하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FMM은 OLED 증착에 사용하는 마스크다. 전세계 FMM 시장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풍원정밀이 삼성디스플레이에 FMM을 양산 공급하면 DNP 독점구도를 깰 수 있다. 지난 2월 풍원정밀이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에도 이러한 기대가 반영됐다. 풍원정밀은 올해 FMM에서 271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양산 스마트폰 OLED 모델을 1종 이상 확보해야 271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도 열흘만 남은 현재 풍원정밀은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와 FMM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원정밀의 FMM 사업은 FMM의 홀 형태와 관련된 특허, 그리고 FMM 소재인 인바(Invar·니켈-철 특수합금) 등 예상 걸림돌이 여럿 있지만, 무엇보다 당장 풍원정밀의 FMM 기술력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 풍원정밀의 FMM이 기존 DNP 제품보다 품질이 크게 뒤지지 않고, 가격이 저렴해야 양산 물량을 풍원정밀에 맡길 수 있다. 풍원정밀은 우선 중저가 스마트폰 OLED에 주로 사용하는 두께 25~30마이크로미터(um)의 FMM 납품을 노릴 것으로 예상돼왔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 OLED는 약 20um 두께 FMM을 사용한다. 풍원정밀의 6세대 FMM 양산 공급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사업 매출 발생시점도 이연이 불가피하다. 상장 당시 풍원정밀은 FMM 매출을 올해 271억원, 내년 94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이 부문 매출은 2억원이었다. 풍원정밀은 6세대 외에 차기 8세대 OLED용 FMM 생산라인을 하반기에 구축했다. 8세대 OLED는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제품용 OLED 기술이다. 8세대 FMM 라인은 상반기에 구축할 예정이었는데, 노광기 반입이 늦어져 일정이 밀렸다. 8세대 FMM 라인은 풍원정밀이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6세대 FMM 매출 목표 271억원과는 당장은 무관하다. 앞서, 풍원정밀은 기업공개를 앞둔 지난 2월 초순 삼성디스플레이에 FMM 샘플을 공급했다. 풍원정밀의 기존 주력 사업은 오픈메탈마스크(OMM)다. OMM은 OLED 공통층 증착에 사용한다. OMM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다. 풍원정밀은 기존에 LG디스플레이에만 OMM을 공급했지만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도 OMM을 납품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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