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 P7 생산중단 공식화
국내 LCD TV 패널 생산 종료
파주 P8·P9에선 LCD IT 패널만 생산 계획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은 TV 패널에 주력
2022-12-23 이기종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만들었던 파주 P7 공장 가동 중단을 공식화했다. LCD 업황 악화로 LG디스플레이는 P7 생산중단 목표시점을 앞당겨왔는데, 결국 연내 가동 중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경기 파주 P7 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 중단 분야 매출은 1조4500억원이다. 전체 매출 4.9%에 해당한다.
LG디스플레이는 "7세대 LCD TV 패널 생산 공장(P7) 가동을 종료한다"며 생산중단 사유로 "LCD TV 경쟁 심화"를 들었다. 향후 대책은 "고부가 분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 지속", 생산중단 영향은 "정상 영업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파주 P8 공장과, P9 공장 일부에서 LCD IT 패널,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LCD TV 패널만 각각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광저우 LCD 공장 생산능력은 8.5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으로 기존 월 21만(210K)장보다 40%가량 줄어든 월 10만~12만(100K~120K)장 수준에서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P7을 연내 가동 중단키로 결정하고, 최근에는 고객사와의 장기계약 물량 위주로 LCD TV 패널을 생산해왔다. P7에선 그간 43인치와 50인치 등 다양한 크기 LCD TV 패널을 만들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P7 공장을 향후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P7에 들어설 대형 OLED 라인은 빨라야 2026년부터 양산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이 한동안 이곳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P7을 가동 중단하면서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은 모두 마무리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상반기 LCD 사업을 종료한 바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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