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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65조원 신규시설 투자...애플 폴디드줌 대응

애플, 내년 아이폰15 시리즈부터 폴디드줌 적용 LG이노텍의 액추에이터 기술 내재화도 투자 반영

2022-12-23     이기종 기자
LG이노텍의

LG이노텍이 내년에 나올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용 폴디드줌과 액추에이터 등 생산에 필요한 1조6500억원 규모 신규시설 투자계획을 공식화했다. 올해 이 부문 신규시설 투자액인 1조561억원보다 56% 뛰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부 신규시설에 1조6563억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투자목적은 "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과 신사업 생산능력 확보"다.

LG이노텍의 이번 신규시설 투자는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에 처음 적용되는 폴디드줌과, 여기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그리고 여타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아이폰15 시리즈의 카메라 모듈 사양에서 가장 큰 변화는 폴디드줌 적용이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카메라 모듈로, 스마트폰 후면의 '카툭튀'를 줄일 수 있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15 시리즈에선 1종(프로맥스), 내후년 아이폰16 시리즈에선 2종(프로·프로맥스)에 폴디드줌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폴디드줌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기술도 내재화한다. 액추에이터가 여러 개의 렌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야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부 신규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2821억원, 2020년 4798억원, 2021년 8355억원, 2022년 1조561억원으로 증가세다. 같은 기간 회사 매출도 2019년 7조9754억원, 2020년 9조5418억원, 2021년 14조9456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10조원 후반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이노텍과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경쟁사인 일본 샤프(대만 폭스콘에 인수)의 기술력이 예전만 못해, 이 시장에서 LG이노텍 점유율이 커졌다. 중국 오필름은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 혐의로 지난 2020년 말 애플 공급망에서 배제됐다.

LG이노텍은 다음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폴디드줌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과거 일본 소니에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용 폴디드줌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에서 LG이노텍이 공개하는 폴디드줌은 이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보인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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