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씨엔에스, 올해 中 YMTC·SMIC 신규 고객사로 확보
프로브카드 업체 통해 중국 주요 반도체업체에 공급 시작
2022-12-26 장경윤 기자
국내 반도체 부품업체 샘씨엔에스가 중화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주요 낸드플래시 및 파운드리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으며, 추가 고객사 확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샘씨엔에스는 YMTC, SMIC 등 중국 주요 반도체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샘씨엔에스는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공간변형기) 전문업체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의 전기적 성능을 검사하는 후공정 부품으로, 웨이퍼에 전기 신호를 보내 이에 따라 불량 여부를 판별한다. 세라믹 STF는 이 프로브카드 내에서 웨이퍼와 전기적 신호를 주고받는 MEMS(미세전기기계시스템) 핀을 지지하는 데 쓰이는 일종의 기판이다.
세라믹 STF는 통상 수십 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도합 100만개 이상의 미세한 비아 홀(via hole; 층과 층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구멍)을 갖추고 있다. 이 중 단 한개라도 홀에 불량이 생기면 제품 전체가 불량 판정을 받기 때문에, 제품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다.
샘씨엔에스는 세라믹 STF의 소재부터 제품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 기술로 보유 중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샘씨엔에스는 다양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해외 인텔,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는 시장 영역을 중화권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샘씨엔에스로부터 세라믹 STF를 공급받는 프로브카드 업체가 중국 YMTC, SMIC의 신규 벤더로 진입하면서, 샘씨엔에스도 함께 거래를 트게 됐다. YMTC, SMIC은 각각 중국 최대의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업체다. 다만 시장 진입 초기인 만큼 공급 물량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샘씨엔에스는 신규 중화권 고객사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샘씨엔에스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국 주요 반도체 업체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추가 고객사 확보 역시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샘씨엔에스는 제품 다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샘씨엔에스는 메모리반도체의 한 종류인 낸드플래시용 세라믹 STF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해당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3분기 기준 97%가 넘는다. 이에 샘씨엔에스는 D램용 세라믹 STF를 개발해 2020년부터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CIS(CMOS 이미지센서)용 세라믹 STF를 개발해 주요 고객사와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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