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내년 상장' 필에너지 지분 일반주주에 현물배당 추진

필에너지 기업공개 일반주주 배정물량 50% 규모 2023년 말 기준 일반주주 상대 2024년 지급 계획 필옵틱스, 2024년까지 최대 170억원 주주환원책 발표

2022-12-26     이기종 기자
경기도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필옵틱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예정인 자회사 필에너지 지분을 일반주주에 현물배당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3년 말 기준 일반주주를 상대로 2024년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물배당 규모는 필에너지 기업공개 일반주주 배정물량의 50%다. 필옵틱스는 지난 23일 진행한 주주간담회에서 "2023년과 2024년 120억~170억원 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는 현물배당과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포함된다. 필옵틱스는 이날 "필에너지 기업공개 일반주주 배정물량 50%를 기존 필옵틱스 일반주주에 현물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공모 물량의 12.5% 수준이다. 이어 "2023년 말 한국예탁결제원의 현물배당 시스템 구축 완료 후 최단기간 내에 일반주주를 상대로 필에너지 지분을 현물배당하겠다"며 "2023년 말 기준 일반주주에 대해 2024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당대상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주주다.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필옵틱스는 정관에 물적분할된 자회사 상장에 따른 기존 주주보호 방안을 반영한 바 있다. 지난 10월부터 모회사에서 물적분할된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기존 주주 보호방안이 없으면 거래소가 상장을 제한할 수 있다. 당시 필옵틱스는 정관 57조 이익배당 조항을 '이익 배당은 금전 또는 금전 외의 재산으로 할 수 있다'에서 '이익 배당은 금전, 주식, 이 회사가 소유한 물적 분할신설법인의 주식으로 할 수 있다'고 바꿨다. 정관 변경에 대해선 "물적분할 신설법인의 주식을 모회사 주주에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3일 주주간담회에서 발표된 현금배당 대상은 사업연도 말 기준 주주 또는 분기 말 주주다. 2023년 배당 지급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주주가 대상이다. 배당재원은 당기순이익의 10%(별도 기준), 필에너지 기업공개 공모 시 구주매출 금액의 10%, 필에너지 결산 배당 시 회사 귀속분의 50% 등이다. 자사주 매입·소각의 경우, 필에너지 기업공개 공모 시 구주매출 금액의 20%다. 매입 시점은 필에너지 상장 후인 2023년 하반기로 예정돼있다. 지난 10월 임시주총에서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는 "필에너지는 분할 이전부터 고객사와 합작을 염두에 두었다"며 "분할 후 고객사 지분 투자를 유치했고 파트너십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에너지는 분할 후 고객사에서 설비를 대량 수주하며 급성장했지만 운영자금과 인력 부족이 이어져 해결책으로 상장을 추진한다"며 "자회사 상장에 대한 주주의 우려도 알고 있다. 자회사 성장 과실을 주주들과 배분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필에너지는 필옵틱스와 삼성SDI의 합작법인이다. 필에너지 지분은 필옵틱스가 80%, 삼성SDI가 20%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필옵틱스 전체 매출 2308억원에서 필에너지 비중은 71.6%(1652억원)였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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