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틴, 삼성 출신 신임 부사장 내정…삼성전자 메모리장비 시장 진입 추진

삼성반도체연구소 출신 김학진씨 부사장 내정 일본 TEL에서도 근무...내년 초부터 영업부문 담당 삼성전자 장비 영업력 강화 위한 인사로 관측

2022-12-28     장경윤 기자
반도체 광학검사장비 전문업체 넥스틴이 최근 삼성전자 출신 인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넥스틴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장비 수주를 위한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틴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 출신인 김학진씨를 영업부문을 총괄할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학진 부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출신이다. 삼성에서 퇴임한 후 최근까지 4년간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인 TEL 한국법인에서 전무로 근무했다. 박태훈 넥스틴 대표를 제외하면 넥스틴의 주요 임원으로 삼성전자 출신이 영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학진 부사장은 내년 초부터 곧바로 근무를 시작해 회사의 영업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넥스틴은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거래 비중을 높이기 위한 대응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넥스틴의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다. YMTC, SMIC, CXMT 등 중국의 주요 메모리 및 파운드리 업체를 잇달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중국 매출비중이 60~70%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30~40%의 매출은 SK하이닉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SK하이닉스는 향후의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 대비 크게 축소하고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당한 규모의 투자 축소를 통해 수급 균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일부 협력사는 내년 공급 물량이 기존 논의했던 물량 대비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넥스틴도 SK하이닉스의 투자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처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넥스틴은 이미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넥스틴은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쪽으로도 장비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쪽 광학 검사장비는 글로벌 기업인 KLA, 히타치가 주요 벤더다. 특히 비교적 낮은 단가를 무기로 한 히타치가 상당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존 경쟁사들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영입인사를 통해 넥스틴이 삼성 메모리 쪽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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