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SK하이닉스 등에 업은 SK트리켐 실적 훨훨

2022-12-28     장현민 PD
<자막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번 시간은 제가 주로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은 'SK하이닉스 등에 업은 SK트리켐 실적이 훨훨 날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중요한 것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2000억원 매출이 넘을 것 같아요. “SK는 그러고 보면 반도체 사업 하나로 실적이 많이 쭉쭉 올라가는 기업들이 있죠.” -그룹 계열사 전반적으로 SK하이닉스와의 거래라든지 이런 걸로 많이 성장을 했고요. SK트리켐은 지금 지배구조가 바뀌어서 SK(주)의 자회사로 바뀌긴 했는데, 원래 처음 만들 때는 SK머트리얼스와 일본의 트리케미칼래버토리(TCLC)라는 회사와 합작 설립한 회사예요. 그래서 아마 기술은 일본에서 갖고 오고 영업은 여기서 하겠다고 해서 합작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거죠. 하여튼 설립한 지가 얼마 안 됐어요. 사실 몇 년 안 됐는데 매출 2000억원 정도가 된 걸 보면 대단하다라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여기가 지금 다섯 가지 정도 반도체에 들어가는 재료를 공급을 하는데 그 중 핵심적인 게 하이케이 재료예요. 저희가 영상을 통해서도 여러 번 말씀을 드렸지만 이게 D램 같은 경우는 기초 단위가 셀인데 셀마다 원통형이라고 해야 됩니까. 육각형이라고. 어떤 테크에서는 육각형일 때도 있고 그랬던 것 같은데요. 하여튼 이 길다란 원통형의 커패시터 안에 전하가 차있냐 안 차있냐로 0과 1을 판단하고 그걸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휘발성 메모리입니다. 근데 이게 점점 바닥 면적이 좁아들게 되죠.  “오밀조밀하게 쌓아야 하니까요.” -선폭을 축소시켜서 나가야 되니까요. 바닥 면적은 좁아지는데 커패시터, 우리가 물통에 이렇게 가만히 쳐다봤을 때 저 물통에 물이 들어있는지 안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어느 정도는 물이 들어가 있는 거, 최소 용량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게 커패시터도 마찬가지라서 최소 용량을 사수하면서 밑에 바닥 면적을 좁히려면 결국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고 간격은 점점 좁아지고 하니까 커패시터 주변에 물질을 증착을 해서 유전율을 높이는 작업들을 하는데요. 그때 하이케이(High-k, 고유전율) 재료가 쓰입니다. 제가 요즘에 취재를 안 한 지가 오래돼서 정확하게 프로젝트 이름들은 잘 모르겠는데 전전 세대 정도까지는 지르코늄(Zr)계 물질을 주로 써왔었고, 지금 나오는 최신 제품 D램에는 하프늄(Hf)이 쓰여요. 지르코늄(Zr)으로는 더 이상 하기가 어려워져서 하프늄(Hf)을 쓰는데, 지르코늄(Zr)이 아예 하프늄(Hf)으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 지르코늄(Zr) 쓰고 하프늄(Hf) 쓰고 이렇게 멀티 레이어를 올리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르코늄(Zr)까지는 다양한 공급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메카로라는 국내 업체도 있고, 유피케미칼 등 여러 회사들이 있었는데요. 하프늄(Hf)으로 들어오면서 SK트리켐이 단독으로 공급하는 그림이 되었어요. 올해 원래 한 작년, 재작년 한 1500억원 정도 매출이 정체였다가 올해 2000억원으로 확 오른 거는 하프늄(Hf) 재료에 대한 독점적인 공급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독점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었느냐면요. 일본의 트리케미칼래버토리(TCLC)라는 회사랑 합작사였는데 이 특허를 일본 트리케미칼이 갖고 있었습니다. 트리케미칼래버토리(TCLC)가 갖고 있는데, 그 특허에 대한 실시권을 SK트리켐이 국내에서 갖고 있죠. 쉽게 얘기하면 다른 친구들은 못 들어오는 것이죠. 그렇지만 사실 레이크머티리얼즈, 유피케미칼이라는 회사가 생산을 하면 SK트리켐이 이것을 받아서 라벨을 SK트리켐 이름으로 체인징을 해서 공급했거든요. 시설이 그렇게 있지 않아서인데, 지금은 시설투자를 해서 본인들도 만든다고 하고 있습니다. 쨌든 우리는 특허 갖고 있고 합작사의 특허 실시권을 갖고 있고. SK하이닉스에 공급할 때는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게 아니고 다른 유피케미칼이나 등등을 통해 공급해왔었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허브 역할을 한 거네요?”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해야 됩니까? 약간 그런 느낌이 있는데요. 어쨌든 특허 실시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고요. 그렇다면 삼성전자도 지금 하프늄(Hf) 재료를 쓰거든요. 삼성이 하프늄(Hf) 재료를 쓰는데 삼성전자은 누구로부터 조달을 받느냐면 잘 아시는 아데카라는 일본 업체로부터 받습니다. 그러면 왜 아데카는 특허도 없는데 삼성전자으로 넣느냐, 어떻게 넣을 수 있느냐가 궁금할 수 있는데, 그건 모르겠어요. 사실 그것까지는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그 특허가 그렇게 대단한 독점력이 있다고 보는 것 같지 않습니다. “허들이 있다거나 독점적으로나 그렇게 강력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었겠죠.” -우리가 그냥 생각하기에는 삼성전자이라는 조직이 어떤 조직인데 그냥 그렇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할 수 있죠. 추정하기로는 아데카가 일본의 트리케미칼래버토리(TCLC)나 그쪽 어딘가의 계열회사라든지로부터 원재료를 일부 받아온 게 있기 때문에 좀 눈감아주는 건가 정도까지 얘기가 있습니다. 아무튼 삼성전자도 SK트리켐이 국내에 하프늄(Hf) 하이케이(High-k, 고유전율) 재료에 대해서 특허 실시권을 갖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아데카로부터 받으면서 그냥 무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재밌는 것은 올해 초에 머크(Merck)가 버슘머트리얼즈를 인수한 것입니다. “OLED를 하는 머크(Merck)?” -독일 회사 머크(Merck)입니다. 머크가 인수한 버슘머트리얼즈. 버슘머트리얼즈코리아(현 한국머크) 법인이 있어요. 여기서 일본 트리케미칼래버토리(TCLC)가 갖고 있는 특허에 대해 무효소송을 제기했어요. 그래서 그 결과가 조금 있으면 나옵니다. 한두 달 안에 결판이 날텐데, 이게 무효가 되면 굉장한 파장이 펼쳐질 것 같아요. “일단 SK트리켐 입장에서는 전혀 달가운 상황이 아니겠죠.” -예를 들어서 레이크머티리얼즈라는 회사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직접 공급할 수도 있고요. 유피케미칼이 직접 공급할 수도 있고 삼성전자 협력사 중에는 디엔에프라는 회사가 공급할 수도 있어요. “디엔에프...” -특허 때문에 지금 못하고 있는데, (그게 풀리면) 우리도 다 만들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아마 삼성전자 쪽으로는 디엔에프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머크(Merck)죠. 버슘머트리얼즈를 머크가 인수했으니까요. 이 상황을 삼성전자가 보고 있다가 버슘이 일본 트리케미칼래버토리(TCLC)에 특허 무효소송을 건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그래요. “왜죠?” -무효가 안 되면 긁어부스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죠. 뭔가 특허에 대한 제재가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단 걸었으니까 무조건 이겨야 된다라는 그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그래요. SK트리켐의 올해 매출이 2000억원이 넘었다는 내용 전해드리면서 주변 얘기들을 전해드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 기업들이 걸려 있어서입니다. 특히 상장사 중에는 디엔에프(삼성전자향) 그리고 레이크머티리얼즈라는 회사(SK하이닉스향)가 있죠.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삼성전자에도 넣고 싶고 SK하이닉스에도 넣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넣는 곳을 달가워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공급 정보라든지 이런 게 경쟁사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간다면 디엔에프로 가지 않을까 하는데, 그것도 추정이지만, 특허가 풀려버리면 그렇게 됩니다. 그런데 특허가 만약에 안 풀리면 SK트리켐은 좋겠죠. “SK트리켐은 좋은 거죠. 계속해서 SK하이닉스에 단독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니까요.” -그렇죠. 그런데 특허라는 게 참 웃긴 게 지르코늄(Zr) 특허는 국내 업체가 일부는 '아몰랑'하고 그냥 만들어서 공급했던 게 있는데요. 물론 SK하이닉스라는 회사가 있으니까 직접적으로 소를 제기하거나 이러지는 못했는데요. SK트리켐이라는 회사와 경쟁하고 있는 재료업체들은 불만들이 좀 있어요. “어떤 불만들이 가장 큰가요?” -자기들은 우리 거 침해하고 우리가 자기들 것 침해하려고 하면 못하게 하고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내년 초에 이 회사의 특허심판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희비가 굉장히 엇갈릴 것 같습니다. 특허심판에서 지면 특허가 무효가 되고, 당연히 SK트리켐 매출 성장세는 꺾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하면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요. 다만 이것은 SK하이닉스라는 회사의 생산계획, 시황에 따른 생산조절 등을 논외로 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런데 내년 시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내년에도 SK트리켐이 이 정도의 어떤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미지수이구요. 그 정도 말씀드리려고 오늘 얘기를 했습니다. 아무튼 SK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굉장히 다양한 계열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부품·소재 다 공급을 해주고 있으니까요.” -내부 거래가 많이 늘어나서 그리고 또 그룹 전체의 어떤 사업을 확장하는 포트폴리오도 그 중심에 SK하이닉스가 있다는 것이 주요한 포인트입니다. 지금 4분기에 SK하이닉스 실적이 되게 안 좋을 것이라고 하죠. 오늘이 12월 22일인데 마이크론 실적도 나왔잖아요. 2000억원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적자를 냈습니다. 물론 SK하이닉스 4분기와 회계기준이 달라요. 거기는 한 달 빠르게 회계연도가 되어 있으니까 한 달 빠르게 실적을 발표하고 집계 기준도 다른데요. 10~12월에 손익분기점 맞출지 아니면 적자가 날지 흑자가 날지가 관전포인트인데, 지금 증권가 예상은 “적자를 볼 것이다”는 건데 적자폭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에요. “많이 줄어든다면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반영이 될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SK그룹 전반적으로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사업을 많이 펼쳐놨는데 SK하이닉스가 많이 흔들리면 그룹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오늘 라이브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