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 올해 ESS 사업 본격화…상반기 시제품 생산

지난해 ESS 사업부 설립, 올해 상반기 시제품 제작 이르면 연내 주요 고객사에 제품 공급할 전망 2차전지 검사장비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

2023-01-04     장경윤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 디아이가 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해 상반기에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주요 고객사에 제품 공급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이는 올해 상반기 중 ESS 시제품을 제작해 주요 고객사와 퀄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 수 있는 장치다. 배터리(2차전지), 압축공기 등의 전력저장원과 전력변환장치, 전력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ESS는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전력 수급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에너지 산업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3억 달러에서 2030년 243억 달러로 연평균 30%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반도체용 번인(Burn-in) 테스터 사업에 주력해 온 디아이는 ESS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회사 내에 ESS 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내로 시제품을 제작해 국내외 주요 고객사와의 퀄테스트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품 제작 및 캐파(CAPA)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도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동시에 고객사와의 논의도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디아이는 빠르면 올해 말부터 ESS 제품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아이는 2차전지용 장비 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중순 2차전지 공정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자회사 디아이비를 설립하고, 디아이에서 신규사업부 총괄을 맡고 있는 반지혁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반지혁 대표는 LG화학 출신으로 정보전자소재 중국사업총괄, 광학소재사업부장, 중국 광주법인장 등을 지냈다. 또한 2021년 11월에는 2차전지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및 검사장비 전문업체 브이텐시스템을, 지난해 3월에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FPD), 2차전지용 화상처리 기술 기반 검사장비 업체인 프로텍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이들 자회사 확보를 통해 2차전지용 장비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구사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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