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SK온-포드 유럽 합작사 삐걱...LG엔솔로 급선회 움직임

2023-01-04     최홍석 PD
<자막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수환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너무 배터리 시장의 상황에 대해서 비관적인 전망만 내놓으시는 거 아닙니까? “비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올린 몇 개 영상들에 달린 피드백들을 보니까 ‘이수환 전문기자는 왜 긍정 전망을 안 내놓고, 자꾸 부정적인 전망만 내놓느냐’라는 얘기들이 있어요. “저희가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장밋빛 미래들로 점철되어 있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이지만 명(明)이 있으면 암(暗)이 있는 거죠.” -암(暗)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는 거죠? “명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얘기할 수 있고 또 밝으면 밝을수록 그림자가 짙은 거 아니겠습니까?” -어제 올라간 영상 공개되고 나서 ‘왜 10월에 불난 거를 지금에서야 얘기하느냐’라고 댓글이 달린 걸 보고 제가 댓글을 달고 싶었거든요. ‘그 얘기를 최근에 들었기 때문입니다’라고요. “그건 아니에요. 두 가지가 필요했습니다. 하나는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했어요. " -사실 말을 못 했죠. 그거 우리가 다 얘기하면 피해받는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요. “크로스체크도 필요했고, 또 이후에 SK온과 각각의 이해 당사자들 간에 처리된 내용들이 있어요. 그 내용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여기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런 내용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보도하는 게 다소 늦어지긴 했습니다.” -오늘 SK온과 포드의 유럽 합작사가 삐걱대고 있고, 포드는 ‘안 되니까 그냥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바꿀까’ 이런 식의 얘기들이 나온다는, 제목만 봐도 그런 걸 유추할 수 있는 건데 포드와 SK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까? “좋죠. 좋으니까 합작사를 한 것이고요. 제가 그 얘기를 하기 전에 잠깐 말씀드리면, 이르면 다음 달 정도에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의 합작사 발표가 있을 것 같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요? “이미 혼다가 LG와 합작사를 하기로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죠. 도요타와는 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중간에 협상이 진행 중인데, 어느 규모로 어느 사이트에 얼마나 할지에 대한 부분들이 대충 윤곽이 나온 것 같아요.” -지금 SK온하고 포드 유럽 합작사 삐꺽 된다는 주제로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LG에너지솔루션? “이 얘기를 왜 드리냐면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적당한 배터리 파트너를 찾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으로 몰리는 이유가 있겠죠. 현실적으로 돈을 투자해서, 이 정도 우리가 원하는 시점에 배터리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파트너를 LG에너지솔루션이라고 보는 겁니다.” -SK는요? “그게 문제입니다. 결국 돈 문제예요. 돈이 없어요.” -지금 돈 구하기 힘들죠? “헝가리 현지에 공장을 지으려면 땅 다지고 파일 박고 건물을 올려야 되잖아요. 대금이 상당히 많이 밀려 있어요. 현지에 있는 엔지니어링 업체들도 대금 결제를 못 받았다고 합니다.” -줘야 될 돈을 못 주고 있다? “못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지금 프리IPO 하면서 돈을 좀 조달을 하기는 했지요.” -그 금액도 처음에 생각한 금액보다는 엄청 낮은 금액이죠? 3분의 1, 2분의 1인가요? “그 돈도 결국 통장에 꽂혀야 내 돈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투자를 받긴 합니다만, 다 안 꽂혔죠.” -주기로 한 돈은 주겠죠. “그래서 유럽 합작사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포드와 SK온이 하겠다’ 정도만 얘기를 했어요. ‘시작하겠다’ 혹은 합작사 명이나 이런 것들이 윤곽이 안 드러났어요.” -그러면 포드는 SK온을 못 미더워하는 이유는 뭡니까? 돈이 없다는 얘기입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요? “원하는 시점에 배터리를 받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니까요. LG 같은 경우에는 LG전자가 이미 터키에 가전 합작사를 세웠어요. 삼성은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세웠냐면 거기에 예전에 PDP 공장이 있었으니까요.” -뭐 전자회사들이야... “전자회사들이 오랫동안 거기 나가 있었던 겁니다. 터키, 지금은 튀르키예라고 하죠. 튀르키예 같은 경우에는 LG전자가 오랫동안 현지에 가전 합작사 공장을 만들었던 부지도 있고요. 여러 가지 사이트 면에서 훨씬 유리한 점이 있어요. 지금 규모도 대략 43기가와트시(GWh) 정도로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LG와요?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삐꺽 정도가 아니고 거의 마음이 돌아섰다고 봐야 되는 거네요? “거의 돌아섰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만에 하나...”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만에 하나 포드의 마음이 다시 이쪽으로 갈수도 있겠죠.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2025년, 2030년 캐파를 얼마나 늘리겠다’와 동시에 수주 잔고만 얘기하고 있어요. 2가지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거는 많이 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걸 소화할 능력이 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죠. 예를 들면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지만, 소화를 못 시키고 결국 내상입고 토해냈잖아요. 그런 것처럼 많은 수주잔고를 받는 건 물론 중요한 일이죠. 그러나 그거를 오퍼레이팅을 하고, 투자금을 적시에 투자하고, 운용을 하고, 우리가 원하는 만큼 생산성과 수요를 끌어올리는 건 별개의 이슈입니다. SK가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고요.” -저희가 예전에도 몇번 전해드렸었는데, 지금 시장 상황이 확 나빠지면서 자금 시장이 돈 구하기가 힘들게 되었죠. 그래서 밸류도 엄청 낮게 받았고 시기도 계속 뒤로 밀렸고 하면서 결국은 돈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인 거예요? 아니면 기술에 대한 문제인 거예요? “아까 말씀드린 성장통이에요. 시점도 안 좋았고요.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의 수율 잡느라고 어마어마한 고생을 했잖아요.” -지난번 추노 얘기도 하셨잖아요. “그리고 거기서 실제로 사망 사고가 여러 건 났었죠. 얼마 전에도 굉장히 큰 사고들이 있어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고생을 하고 있는데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SK온이 그런 과정을 점프하고 어느 일정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는 사실은 퀘스천마크가 붙거든요.” -못 올라갈 수도 있는 겁니까? “안 그래야 되겠지만, 가능성은 있죠.” -포드가 합작사 만든 데가 지금 SK온과 하고 있는 것만 있나요? “블루오벌SK가 그렇죠.” -미국이죠? 이게 삐꺽 돼서 만약에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어간다면 SK온 입장에서는 앞으로, 지금 안 그래도 자금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더 자금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거 아닙니까? “유럽 같은 경우에는 이미 사이트가 있죠. 이미 헝가리에 코마롬·이반차에 대규모 공장이 있어요. 그 공장을 잘 운영하는 것도 훨씬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SK가요? “아까 제가 초반에 도요타 말씀드렸습니다만. 도요타는 이미 파나소닉과 합작사가 있습니다. 프라임플래닛에너지앤솔루션(PPES)이라는 회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를 따로 진행을 하느냐는 건데요. 같은 이슈예요. 그러니까 프라임플래닛에너지라는 배터리 합작사가 있지만 파나소닉이 배터리를 적게 만드는 회사가 아니잖아요? 테슬라의 1순위 협력사고요. 그 회사는 일본 내에서만 배터리를 만들어서 공급을 하고요. 미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거는 우리가 너무 오버다, 힘들다, 쉽지 않다’라는 거를 알고 있는 거죠. 그래서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는 거고요.” -그래서 장비 발주는 언제 나나요?’라고 실시간 채팅에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주어가 빠졌는데 어느 장비 발주를 얘기하시는지?” -LG 얘기하실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으로 급선회 했고, 포드와 합작사를 튀르키예에 한다고 하면 장비 발주는 언제 날까요?’라고 물어본 것 같은데요. “발주 LOI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25년이면 적어도 2023년 말, 1년 뒤에는 LOI가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진짜 합작사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어간다면 협력업체들도 희비가 갈리겠네요? “갈리죠.” -장비 업체들도? “매우 갈리죠. SK와 LG가 소송을 끝냈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LG에서도 SK 협력사를 안 쓰려고 하고요. SK도 LG 협력사를 안 쓰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 업체를 쓸 수밖에 없는 기업은 쓰지요. 하지만 서로 껄끄러운 거는 맞습니다.” -양쪽에 다 넣는 회사는 크게 관계는 없겠지만, 여기만 넣는 회사, 저기만 넣는 회사들 중에는 희비가 갈릴 수 있다는 거네요. “과거 디스플레이처럼 LG파/삼성파 이렇게 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 전에 SK온과 포드의 유럽 합작사가 삐걱대고 있고 LG 에너지솔루션으로 급선회한다는 움직임에 대해서 전해드렸는데요. 물론 아직 확정된 건 아니죠? 그런데 상당히 높은 가능성으로 LG에너지솔루션으로 갈 것 같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거죠? “발표는 아직 안 했으니까요.” -어떻게 될지 사람 일은 다 모르는 거니까요. 그런데 아까 희비가 갈리는 협력사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희와 비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협력사들이 많죠? “많습니다. 일단 파우치 배터리 대상이었으니까 저희가 예전에 쓴 기사도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은데, 표로 제가 정리해 놨는데요.” -잠깐만요. 다 읽으실 겁니까? 업체들이 많지 않나요? “너무 많네요.” -저희가 표로 붙여 드리겠습니다. 이 표를 보시고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다 불러드리기엔 너무 많네요. “40~50개 정도 돼서요.” -그러니까 LG 협력사, SK 협력사 표로 붙여서요. 이 부분은 PD님 이전 영상에 붙여서 녹화를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