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재고처리 2분기까지 이어질 수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예상
올해 노트북 출하량 7.8% 줄어든 1.71억대 전망
작년 이미 전년비 24.5% 급감한 1.86억대 기록
"올 1분기 출하량, 1분기 기준 10년래 최저"
2023-01-24 이기종 기자
PC 업체의 노트북 재고처리가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분기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1분기 기준 10년래 최저, 올해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비 7.8%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노트북 출하량은 이미 24.5% 급감한 바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세계 PC 업체의 노트북 재고처리가 올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전통적 연말 성수기를 기대하고 PC 업체가 노트북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시장 전망이 현재로선 불확실하지만, 올해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비 7.8% 감소한 1억71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비 24.5% 급감한 1억8600만대로 집계됐는데, 이것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9.5% 줄어든 3510만대로 예상됐다. 1분기 기준 10년래 최저치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음력 설 연휴 이후 노트북 시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낮은 수요 가시성 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부품 부족이 제품 출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트북 업체들은 이러한 변수를 고려해 인기 모델 재고를 늘렸고, 지난해 말 이전에 일부 모델은 선적을 마쳤다.
또 올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노트북 비중이 1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됐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PC 업체들이 노트북 완제품 조립과 부품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노력 중이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베트남 조립 공장으로 신속히 옮길 수 있고, 베트남 인력이 상대적으로 젊고 인건비가 낮다. 현재 컴팔과 위스트론, 폭스콘 같은 생산자개발생산(ODM) 업체는 미국 고객사 요청에 대응해 베트남에 노트북 조립 라인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애플도 이르면 올 3월 베트남에서 맥북(노트북)을 생산할 계획이다.
멕시코에서 노트북 생산량을 늘려서 북미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도 있다. 해당 업체는 인도 소비자를 겨냥해 노트북 제조라인 구축을 목표로 현지 협력사를 물색 중이다. 인도에서 매장을 개소하는 해외 제조사는 상당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올해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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