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젯,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RGB 잉크젯 업체'로 선정

유니젯, RGB 잉크젯 프린터 입찰제안 3개 업체 중 1위 작년 OLED 봉지 잉크젯 프린터 평가선 유니젯만 통과

2023-01-25     이기종 기자
잉크젯 프린팅 업체 유니젯이 정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의 RGB 잉크젯 프린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유니젯은 지난해 OLED 봉지 잉크젯 프린터 공급업체로도 선정된 바 있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전자부품과)가 추진하고, 충청남도(산업육성과)가 주관하는 정부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지난 2019년부터 2025년까지다. 전체 사업비는 국고 6235억원, 지방비 600억원, 민자 1575억원 등 모두 8410억원이다. 유니젯은 최근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의 적(R)녹(G)청(B)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잉크젯 프린터 업체 입찰에 참여한 3개 업체 중 충남테크노파크(TP)로부터 가장 높은 88.40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고산테크 86.10점, 탑엔지니어링 85.40점 순이다. 유니젯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충남테크노파크에 잉크젯 프린터를 납품한다. 이번 RGB 잉크젯 프린터는 총 6개의 헤드 모듈과 건조장치를 일체화해 8종의 OLED 재료를 한 장비에서 연속 인쇄할 수 있다. OLED 유기박막층을 한 장비로 구현 가능하다. 유니젯은 장비 제작에 자체 UPECS(Uni Printed Electronics Control System)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UPECS는 잉크 방울 직경과 속도, 위치, 부피를 종합 측정해 액적 오차를 실시간 분석하고 자체 알고리즘을 이용해 웨이브폼(Waveform)과 탄착 순서, 도포량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또 정밀한 화소 형성을 위해 일반 그래픽 인쇄용 제어기에는 적용하지 않는 '로 이미지 데이터 가공'(Raw Image Data Processing) 기술을 적용해 잉크 방울 탄착과 픽셀 사이 부피 편차를 ±1%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유니젯은 설명했다. 대용량 고속인쇄를 위해 자체 제작한 광통신 기반 10GB 수준 프린터 컨트롤러를 적용해 고속인쇄에 따른 노이즈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유니젯은 UPECS와 함께 용액공정용 진공건조장치(VCD:Vacuum Chamber Dryer) 시스템을 적용해 RGB 인쇄 공정 중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커피링 효과'(Coffee Ring Effect)와 '마랑고니 효과'(Marangoni Effect)를 제어해 안정적 품질의 OLED 유기막이 인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피링 효과란, 책상 등에 튄 커피 방울이 마를 때 테두리만 고리 형태로 진하게 남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커피 방울의 커피 가루가 표면장력이 강한 가장자리로 몰려가면서 마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때 표면장력이 작은 쪽에서 큰 쪽으로 생기는 액체 흐름을 마랑고니 효과라고 부른다. 잉크젯 공정에서 커피링 효과를 제어하려면, 잉크가 가장자리로 퍼지지 않고 입자가 고루 분포되도록 건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앞서 유니젯은 지난해 OLED 봉지 잉크젯 프린터 입찰제안에서 유일하게 기술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고산테크와 에스티아이는 탈락했다. 김석순 유니젯 대표는 "모바일과 IT 제품, 조명, 증강현실(AR) 등에 대한 잉크젯 기술 양산 적용 확대로 올해 중국과 대만, 일본, 독일 등 해외 수주가 2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르코니아 재료를 이용한 덴탈 크라운(Dental Crown)용 3D 프린터 제품을 3월 독일 등 전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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