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씨엔에쓰, LG전자 임원 출신 영입

이병주 LG전자 전(前)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2019-06-17     이종준 기자
커버글라스 업체 육일씨엔에쓰의 LG전자 임원출신 인사 영입이 17일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4월 육일씨엔에쓰 본부장으로 취임한 이병주 사장은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출신이다. LG전자에서 2017년 3월 전무로 임기를 마쳤다. 육일씨엔에쓰 관계자는 "LG전자와의 전략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일씨엔에쓰는 LG디스플레이의 소재·부품 협력업체 모임인 '트윈스클럽' 회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육일씨엔에쓰가 가공한 커버 글라스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붙여, 스마트폰·전장부품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육일씨엔에쓰의 매출 상당액은 그동안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 스마트폰에서 발생했다. 육일씨엔에쓰의 지난해 매출액은 934억원으로 전년(1483억원)보다 3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5억원(2017년)에서 27억원(2018년)으로 82% 감소했다. 육일씨엔에쓰는 지난 3월 ‘매출액·손익 30% 이상 변동 공시’에서 실적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전방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을 들었다. LG전자 MC사업부는 LG디스플레이가 아닌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에서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작년 4분기 LG전자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최다 공급한 업체는 중국 BOE다. 두번째로 많이 공급한 LG디스플레이의 1.5배 가까운 양을 공급했다. 육일씨엔에쓰로서는 완성품(end product)에서의 채택 비율이 실적과 연동되므로, LG디스플레이 못지않게 LG전자와의 협력도 중요하다. LG디스플레이가 아닌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를 통해서도 LG전자에 커버글라스 납품을 늘릴 수 있다. 육일씨엔에쓰 관계자는 "새로운 사장이 취임한 이후 조직이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며 "글로벌 업체에서 쌓은 경험을 중소기업에 녹여내 커버글라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출시된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커버글라스 일부를 육일씨엔에쓰에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V50 씽큐는 본체 앞면과 뒷면 커버에 추가로 보조 디스플레이의 앞면 커버까지 모두 3개의 커버글라스가 쓰인다. 올해 1분기 육일씨엔에쓰는 121억원 매출, 1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 대비 매출(267억원)은 반토막이 났고, 적자전환했다. 작년 1분기에는 30억원 영업이익을 올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