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돈 먹는 하마?' 코아시아, 작년 영업적자 지속... 적자폭 확대
3년 연속 적자
2023-02-17 강승태 기자
코아시아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언제쯤 적자 늪에서 벗어날까.
전자부품 및 시스템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전문기업 코아시아는 지난해 연결 매출 4636억원, 영업적자 22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8% 확대됐지만 영업적자는 90억원 가량 늘어났다. 코아시아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문은 신규 고객사 확대 등에 따라 매출이 증가됐고, 카메라모듈 사업부문 고화소 제품 확대에 따라 매출 및 손익이 개선됐다"고 밝히면서도 "렌즈 사업 부문 대내외 여건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공시했다.
코아시아 사업부문은 시스템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카메라/렌즈모듈, 신기술사업금융으로 나뉜다. 매출액 비중은 카메라/렌즈모듈이 90% 가까이로 가장 높다. 근래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사업은 비중이 10% 미만이다. 적자 규모는 사업부 중 시스템반도체가 가장 높다. 지난해 3분기까지 당해 적자액이 14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적자 대부분이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미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코아시아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하청을 받아 아우디 차량에 들어가는 차세대 AP 등 여러 건의 개발 건을 진행하고 있으나 신형 칩 설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짧은 기간 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