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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파운드리 악화 지속, TSMC만 2월 매출 견조

TSMC, 'AI 반도체' 수요 등으로 견조한 실적 유지 UMC, 고객사 확보 위해 할인 프로모션 등 제공 중소 파운드리 PSMC, VIS 2월 매출 전년비 40%↓

2023-03-14     노태민 기자

대만의 주요 파운드리 4사(社)의 2월 실적이 공개됐다. TSMC는 AI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반면, UMC, PSMC, VIS 등은 급격히 감소한 고객사의 주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주요 파운드리 4사가 2월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 TSMC는 지난 2월 매출 1631억 대만달러(6조 99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TSMC의 호실적에는 ‘챗 GPT’ 등 AI 서비스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TSMC는 대표적인 AI 반도체 엔비디아의 서버용 GPU ‘H100’, A’100’ 등의 생산을 담당한다.

또한, 최근 AMD,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고객사의 주문 축소 이슈 등이 있었지만, TSMC의 1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TSMC의 1~2월 매출은 3630억 대만달러(15조 5700억원)로 1분기 매출 전망치인 5250억 대만달러(22조 5000억원)의 69% 수준에 달한다.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TSMC와 달리 레거시 반도체를 생산하는 UMC, PSMC, VIS 등은 반도체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대만 2위 파운드리 기업 UMC는 지난 2월 매출 169억 대만달러(7245억원)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8.64% 실적이 감소했다. IT 수요 감소로 인한 DDI(디스플레이구동칩), PMIC(전력반도체), CIS(이미지센서) 등의 주문 축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UMC는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파운드리 할인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UMC는 올 2분기부터 고객사에게 10~15%의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PSMC와 VIS의 경우 실적 감소가 더 심각하다. 두 기업의 지난 2월 매출은 각각 39억 대만달러(1673억원), 24억 대만달러(1029억원)로 전년동월대비 40% 이상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파운드리 기업의 실적 악화는 대만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 파운드리 기업의 1분기 가동률 하락도 심각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인치(300mm) 파운드리 평균 가동률은 70%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파운드리 기업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 국내 8인치 파운드리 기업 A사는 가동률 확대를 위해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경우 'AI 반도체'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동률 하락폭이 적었다”라며 “반면,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등에서 주문 축소가 지속되고 있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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