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코스닥 상장 예심 청구... "올해 수천억 매출, 1000억원 이상 이익 기대"
미국 메타 이어 우주 기술 기업도 거래처로...
컨트롤러 단일 매출인지 낸드칩 포함 매출인지는 뜯어봐야
2023-03-14 한주엽 기자
기업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기술이 주력인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가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와 공모 절차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올 하반기 증시 입성이 예상된다.
파두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IPO 준비를 해 왔다. 작년 9월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A-A'를 받으며 기술력 검증은 끝낸 상태다.
파두는 이미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토종 팹리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직전 진행한 프리 IPO 라운드에서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위드윈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로부터 12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기업용 데이터센터 솔루션(메모리 컨트롤러 등) 전문 기업이다. 첫 매출 과제인 데이터센터용 SSD의 경우 이미 미국 메타(옛 페이스북), 글로벌 우주 기술 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회사는 밝히고 있다. 설립 이후 계속적인 대규모 적자를 내 왔으나 지난해 600억원 매출에 50억원 가량 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이현 파두 공동대표는 최근 한 공식석상에서 "(2023년) 기 확보된 것만 수천억 수준의 매출과 1000억원 이상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파두는 자사 솔루션이 전력 사용량 대비 성능 측면에서 경쟁 타사 제품을 우월하게 앞선다고 강조하고 있다. PCIe 젠3 M.2 솔루션인 브라보의 경우 3배 이상, PCIe 젠4 E1.S 솔루션 델타는 2~3배 전력 사용량 대비 성능이 앞선다고 파두는 밝혔다. 다만 파두의 근래 매출액 세부 사항은 증권신고서가 접수된 이후 뜯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컨트롤러 단일 매출인지, 낸드플래시를 매입 조달해 최종 완성품을 통해 올린 매출이냐에 따라 실적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매출 기대치가 단순 컨트롤러 매출이라면 대단한 성과이겠으나, 낸드칩을 얹어서 내는 매출이라면 재고나 조달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일렉=한주엽 기자 powerusr@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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