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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IS 시장 지난해 7년 만에 역성장…반등 열쇠는 '자동차'

2022년 글로벌 CIS 점유율 소니 47.9%, 삼성전자 18.1% 2017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 돌파 후 꾸준히 성장 스마트폰 위축됐지만 자동차·증강현실 등 사용범위 확대

2023-03-21     강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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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MOS이미지센서(CIS) 시장 규모가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영향과 함께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CIS 시장에 직격탄을 줬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CIS가 늘어나는 만큼 차량용 CIS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CIS 시장 규모는 184억9500만 달러로 2021년(185억1500만 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는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CIS 시장 규모를 발표해 왔다. 2001년 4억3800만 달러에 불과했던 CIS 시장은 이후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친 2009년과 잠시 수요가 위축됐던 2015년을 제외하면 20년 넘게 CIS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15년 CI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89억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다시 회복해 94억66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으며 2017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115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처음으로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CIS 시장은 거침없이 확대됐다. 2018년 122억7900만 달러, 2019년 147억7100만 달러, 2020년 166억9200만 달러, 2021년 185억1500만 달러를 형성하며 100억 달러 돌파 후 5년 만에 200억 달러 고지를 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 경기 불황에 결정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CIS 시장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CIS는 카메라에서 사람 눈의 망막처럼 이미지를 포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카메라 렌즈의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이미지 포착을 돕는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로 스마트폰·자동차 등에 활용된다. 소니와 삼성전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CIS 시장에서 33억5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해 소니(88억6300만 달러, 47.9%)에 이어 18.1%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2020년 소니 시장 점유율은 48.2%로 삼성전자(20%)에 크게 앞섰다. 2021년이 되면서 소니 점유율은 44%, 삼성전자 점유율은 18.5%로 격차가 살짝 좁혀졌지만 지난해 다시 격차가 소폭 벌어졌다.     

업계는 CIS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많이 탑재됐지만 최근 자동차에 탑재되는 비중이 늘면서 결국 자동차가 향후 시장 전망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자동차 한 대당 사용되는 CIS 개수는 현재 평균 3~4개에서 2025년 6~7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레벨4나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 자동차 한 대에 필요한 CIS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테슬라 모델3이나 모델Y 등 레벨3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 한 대당 사용되는 CIS 수는 평균 9개에 이른다.

차량용 CIS는 다른 CIS 대비 단가도 높은 편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CIS 단가는 1개 당 평균 2달러 초반인 반면 차량용 CIS 단가는 1개당 5달러가 넘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CIS 시장은 2018년 44억 달러에서 2024년 87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CIS 시장은 업계 1위를 다투는 소니나 삼성전자가 아닌 3위권인 온세미컨덕터나 옴니비전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수가 줄면서 CIS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자동차는 물론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기 등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 CIS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kangst@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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