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GSM, 서울 을지로에 '새 둥지' 틀었다는데...
GSM 임직원 300여명,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으로
해외 고객사 접점 강화 등 차원...회사내에선 갑론을박도
2023-03-23 한주엽 기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세일즈&마케팅(GSM) 조직을 서울 시내로 옮겼다고 23일 밝혔다. GSM 조직이 옮긴 '새 둥지'는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이다. 최근 경기도 이천 본사와 일부 분당 사무실에 근무했던 GSM 담당 임원 및 직원 300여명이 서울로 근무지를 옮겼다.
GSM은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책임지는 조직이다. 고객사 요구사항을 듣고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상품기획 역할도 이 조직에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미주 조직을 맡아왔던 김주선 부사장이 올해부터 GSM을 이끌고 있다.
해외 고객사 직원이 한국으로 왔을 때의 접점 강화, 원활한 인재 채용, 이천 본사 사무실 면적 부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을지로에 새 사무실을 차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공간은 SK하이닉스 임직원의 강북권 원격 근무지로도 활용된다. 미래에셋센터원빌딩 인근에는 SK스퀘어 본사 소재지인 T-타워도 있다. 이 곳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의 여러 근무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근무지 변경에 대해 SK하이닉스 경영진간 갑론을박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 마케팅과 생산 제조가 가까이 있어야 소통이 원활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과거 선릉과 분당에서 근무하던 마케팅 인력이 모두 이천으로 내려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을지로로 옮긴 이후인 현재 영업과 생산 실무 인력은 화상회의로 생산 계획을 논의한다.
메모리 불황에 따라 전사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에서도 임대료가 높은 빌딩에 거점을 마련했다며 불편해하는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서울 을지로 사무실 마련에 관한 의사결정은 이미 오래 전에 이뤄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한주엽 기자 powerusr@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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