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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매그나칩, 구조조정 착수...전체 인력의 5% 줄인다

2023-03-27     장현민 PD

<인터뷰 원문>

  • 진행 디일렉 한주엽 대표
  • 출연 디일렉 노태민 기자

 

-노태민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우울한 소식입니다. 매그나칩이라는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까?

“매그나칩이 업황 악화에 따라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정해진 포지션이나 직급은 없고 전체 5% 정도의 희망퇴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50세 이상 희망자 대상으로 확인됨.)”

-5%이면 몇 명 정도 되는 겁니까?

“전체 인원이 900명 정도 되니까 50명 내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는 구체적인 공식질의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죠.

“몇 번이나 연락을 취했는데 구체적으로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내부사항이라서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거짓말을 못 합니다. 왜냐하면 희망퇴직을 받으려면 직원들에게 공지를 하기 때문에 그건 움직일 수 없는 팩트라서 회사에서는 답변을 할 수 없어도 저희가 그런 내용을 듣고 보도를 하는 부분입니다.

“맞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이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매그나칩은 어떤 기업입니까?

“매그나칩은 2004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였습니다. 비메모리 부문이 분사해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2020년에는 파운드리 사업부(현재 키파운드리). 최근에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키파운드리를 SK하이닉스에 매각하고 현재는 OLED용 DDI 팹리스와 전력반도체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는 팔았고 팹리스 하나랑 파워반도체는 일부 생산하고 구미에 갖고 있는 것이죠. 구조조정은 왜 하는 겁니까?

“반도체 업황 악화가 심각했습니다. 특히 디스플레이용 DDI를 많이 하다보니까 더 타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3억 3700만달러(4400억원)를 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4400억원 정도.

“전년 대비 28.8% 정도 감소한 수치입니다. 영업손실도 기록을 했었습니다. 524만달러(68억원) 정도를 기록했는데 2021년도에는 영업이익이 꽤 잘나왔습니다. 1070억원 정도를 했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큰 악화인 것입니다.”

-왜 그렇게 악화된 것입니까?

“디스플레이 산업 불황이 여파가 컸다고 합니다. DDI 매출 감소 폭이 컸습니다.”

-그 부분도 우리가 뜯어봐야 될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OLED 분야를 많이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성이랑 주로 거래를 했었고.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LG디스플레이와 비교해서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작년에 흑자도 많이 냈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제품의 그레이드가 다를 수 있죠. 매그나칩에서 하는 건 중저가로 간다든지, 고객이 줄어서 안 됐다든지 혹은 자꾸 매각한다고 하니까 삼성이 다른 쪽에 물량을 맡겨서 그런 건지는 좀 더 취재를 해봐야 되는 겁니까?

“업계에서는 다른 쪽으로 물량이 갔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건 좀 더 면밀하게 취재를 통해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말에는 구미 파워반도체 공장도 일부 가동중단 하지 않았습니까?

“2월 25일부터 일주일 간 가동중지를 했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업계에서도 많이 놀란 눈치입니다.”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이 지난 번에 매각하려다가 딜이 깨졌잖아요. “가격이 비싸다” 라고 해서. 다 가격이 문제입니다. 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를 사려고 해도 가격흥정을 하는데. 큰 기업을 사려고 할 때 “너무 비싸다”라고 해서 딜이 깨졌는데. 이미 작년 실적은 안 좋게 나왔습니다. 전년도 실적은 굉장히 좋게 나와서 몸값이 많이 올라갔었는데. 작년에 실적이 안 좋게 나왔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재매각의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까?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을 위한 몸집 줄이기로 완전히 보고 있습니다. 흔히 있는 일입니다. 헤지펀드들이 기업을 사서 숫자를 예쁘게 만들어서 재매각을 하는 일. 전형적인 그런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조조정을 해서 희망퇴직을 받는 인력들은 현재 채용중인 신입 및 경력 채용을 통해서 대체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희망퇴직 인원을 채용인원으로 대체해서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겁니다.”

-희망퇴직을 하시는 대상자들이 몸값은 높은데. 높은 분들 위주로 희망퇴직을 하려고 하고 비는 자리는 몸값이 낮은 신입 인원이나 아니면 저연차 위주로 진행하려는 겁니까?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매그나칩 지분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매그나칩 같은 경우에는 10% 이상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는 따로 없는 상황입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한 자릿수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형태입니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데이터를 확인을 했습니다. 해외 기관 투자자인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이 7.33%, 토로나도 파트너스가 6.18%, 오크트리캐피탈매니지먼트가 5.28%를 가지고 있고 그 외에도 수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조금씩 나눠가지고 있는 형태입니다.”

-매각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정리를 해주시죠.

“처음에 말씀드릴 부분은 2021년 3월에 딜이 깨졌던 이야기입니다. 중국계PEF 와이즈로드캐피탈이 14억 달러 규모의 매각을 합의했었지만 기술유출을 우려했던 미국 정부의 반대로 계약이 최종 무산된 일이 한 번 있었습니다.”

-한국도 싫어했어요.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싫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쪽이랑 일을 주로 했었기 때문에 싫어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아시다시피 LX세미콘이 매그나칩 인수를 시도했었지만 인수의향서(LOI)까지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게 전달을 했는데 높은 가격 등의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당시에는 몸값이 12억 달러(1조 5700억원)로 평가가 됐었습니다. 프리미엄이 50% 정도 붙은 가격입니다. 이때 시총이 우리나라 돈으로 1조원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환율이 떨어지기도 했고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시가총액도 많이 내려와서 현재는 5000억원대 미만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매그나칩이 굉장히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보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매력적이라고 보는 것은 OLED용 DDI를 삼성이랑 많이 했었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 파워반도체는 팹리스 사업만큼 크게 쳐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고정비가 높은 것이니까요.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2021년 3월에 중국계 투자사인 와이즈로드캐피탈(Wiseroad Capital)에 매각한다고 했을 때 삼성이 싫어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런 것 때문엔 삼성이 OLED용 DDI를 조달하는 조달처를 다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이것 때문에 급하게 일어났습니다. DB하이텍도 일부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LX세미콘에서도 일부 받으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고 또 아까 원익도 얘기하셨는데 원익이 인수한 원익디투아이. 디스플레이 DDI를 전문으로 하던 인력들이 와서 팹리스 스타트업을 만들어서 잘 키워서 하려고 하는 것도 삼성에 어느정도 얘기가 있어서 하는 거면 매그나칩 물량이 계속 페이드아웃 되면서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면 매물로서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저는 듭니다. 시장에서는 그렇게 평가를 하는 군요.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반도체 사업진출을 하면서 반도체 생산기업 중에서는 몸값이 낮은 편이니까 이 기업을 잡아먹으면서 진출하려는 게 아닌가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 진출을 원하는 대기업들에서 노리고 있다고 말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