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 OLED 공장 2단계 투자

1단계 투자분 양산 선언전(前) 장비발주 스타트

2019-06-24     이종준 기자
LG디스플레이의
LG디스플레이가 중국 8.5세대 OLED 공장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8월 공장 준공식이 예정된 가운데, 이달 2단계 투자 장비 발주를 본격화했다. 'OLED TV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와 '세계 유일 양산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8.5세대(2500x2200mm) OLED 공장 준공식을 오는 8월에 열 계획이다. 광저우 OLED 공장 1단계 투자 생산라인은 현재 시험가동 중이다. 준공식 전에 양산단계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투자 생산능력은 월 6만장이다.  2단계 투자분 월 3만장 생산능력 장비발주는 이달 본격화했다. 지난 12일 케이씨텍은 211억원 '장비 판매·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납기는 내년 3월이다. 케이씨텍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에 세정장비를 공급한다. 1단계 투자분에서 케이씨텍의 세정장비 공급가액은 322억원이었다. 또 다른 세정장비 공급업체 디엠에스는 104억원 장비 판매·공급 계약을 지난 19일 공시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계 관계자는 "이번 2단계 투자분에서 케이씨텍 세정장비 비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1단계 투자분에서 깔린 장비성능이 2차 투자분 공급비율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LG방계 소유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인베니아의 식각장비는 OLED 공장 생산라인에서 아직 공정테스트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 OLED 공장 사정에 밝은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전원만 인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구자준 일가의 인베니아 지분율은 모두 27.94%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각각 12.93%, 5.82% 지분을 보유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생산라인 1차 투자분에서 식각장비는 모두 9대로 아이씨디가 5대를 공급, 인베니아와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이 각각 2대씩 납품했다. 아이씨디 장비는 현재 생산라인에서 가동 중이고, 도쿄일렉트론 장비는 공정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각장비 2차 투자분 공급비율에서는 장비 성능외 고객사와의 관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정장비와 식각장비는 박막트랜지스터(TFT) 어레이(array) 공정에서 사용된다. 세정장비는 각 스탭마다 기판을 닦아내는 역할을 하고, 식각장비는 증착물 일부를 선별·식각하는데 쓰인다. 광저우 OLED 공장 TFT 증착장비는 주성엔지니어링과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공급한다. 1차 투자분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5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4대로 주성엔지니어링이 근소하게 앞섰다.  경기 파주시 10.5세대(3370x2940mm) OLED 생산라인 TFT 증착장비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2대, 주성엔지니어링이 1대를 공급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처음 시도한 10.5세대 장비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OLED 공장 2차 투자분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공급비율이 1차분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멀티모델글라스(MMG)를 광저우 공장과 파주 8.5세대 OLED 생산라인 일부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8.5세대 면적으로 패널을 뽑아낼 때, 65인치와 77인치 크기에서 버리는 면적이 많다. '65인치 3장과 55인치 2장', '77인치 2장과 48인치 2장'으로 MMG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TV 제조업체를 상대로 48인치 OLED 패널 영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 OLED 공장에서 내년 2분기부터 '77인치 2장+48인치 2장' MMG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48인치 OLED 패널은 중국보다는 일본과 유럽 시장 공략용이다. 48인치 크기를 MMG로만 만든다면 출하량은 크기 대비 그리 많지 않다. 소량을 시장에 선보인 후 원장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48인치 크기는 8.5세대 원장에서 면취율이 90%이상으로 면취수는 8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