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테슬라, 배터리 동박 조달처 다변화 움직임
2023-03-30 박효정 PD
<인터뷰 원문>
-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테슬라 맛집을 찾아가겠습니다. 이수환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테슬라가 배터리 동박 조달을 직접 했어요.
“조달을 직접 했죠. 얼마 되지 않았지만요.”
-왜 하는 겁니까?
“진짜 배터리를 만들잖아요.”
-그러면 모든 재료 부품들을 지금 소싱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까?
“그래서 엘앤에프가 뜬 겁니다. 솔루스첨단소재도 대표적인 케이스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요.”
-음극재, 분리막 뭐 이런 것도 다 개발적인 거래 업체들이 있겠네요.
“특히 한국하고 관련이 깊은 거는 아무래도 이쪽에서 소재도 물론 한국이 잘하긴 하지만, 장비 쪽이 더 강합니다. 과거의 배터리라고 하는 이 산업 자체가 일본에서 활성화가 됐기 때문에 또 대중화가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 장비 업체들이 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었는데 한국이 배터리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모두 점령을 해버렸습니다. 일본 장비 기업들을 전부 제압을 해버렸죠. 가격도 그렇고 성능도 그렇고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일본 내에서 배터리 증설을 하는 기업 같은 경우에는 일본 기업을 쓸 수가 없어서 한국 기업에 발주를 주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 배터리 만들고 있습니까?
“테슬라 말이죠. 만들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만들어서 자기 차에 넣어서 쓰고 있습니까?
“쓰고 있습니다.”
-어디 공장에서 만들었어요?
“지금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프리몬트에도 파일럿 라인이 있긴 합니다.”
-유럽에서도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 건가요?
“유럽에 이미 공장이 있죠. 베를린의 독일에 베를린의 기가팩토리가 있긴 합니다만, 그쪽 같은 경우에는 아직은 전기차만 만들고 있는 상황이고요. 배터리는 외부에서 조달을 받아서 현지에서 차 조립만 하는 거죠.”
-지금 배터리 동박의 특정해서 지금 말씀을 하시는 건데 동박 만드는 회사들이 아까 솔루스첨단소재가 있겠고 또 어디가 있습니까?
“국내에서는 잘 아시는 롯데에 인수됐던 일진머티리얼즈. 간단하게 이제 롯데라고 부르면 되죠. 롯데 그다음에 SK넥실리스 여기는 SKC의 손자회사죠. 손자회사고 그다음에 솔루스 첨단 소재 그리고 새롭게 사업을 진행 중인 고려 아이언의 동박 자회사인 케이잼(KZAM). 정도로 압축을 해서 볼 수 있겠습니다.”
-조달처를 다변화하려고 하는 것은 극히 일상적인 활동인 거죠.
“재밌는 게 뭐냐 하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는 조달처를 한 곳만 두면 굉장히 고객사들이 불안해하잖아요. 물론 여기도 비슷한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좀 경향은 좀 상대적으로 덜하다. 왜냐하면 소재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까 이쪽 소재는 이 기업밖에 못 받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동박 같은 경우에는 약간 이야기하기가 뒷배경이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동박이라는 게 지금에서야 배터리에 널리 쓰인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인지가 이렇게 되긴 하지만 사실은 기존부터 많이 썼어요. 대표적인 게 PCB 기판 뒤에 우리 동박 많이 넣었잖아요. 그때부터 그 시절부터 생각한다면 동박이라는 사업이 존재했던 거는 아주 오래된 전통적인 산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다만, 그 당시에 썼던 동박과 지금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최초의 일본 기업들이 배터리에 넣었던 동박은 지금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동박 업체들이 만드는 전해(ED) 동박 방식이 아니라 압연(RA) 동박을 썼습니다.”
-눌러서 이렇게 했나 보네요.
“우리 예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포항제철 가면 포스코 견학 가면 처음에는 두꺼웠던 이 강판이 큰 롤러에서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면서 점점 얇아지잖아요. 똑같습니다. 구리도 얇게 이제 눌러가지고 만드는 압연 동박이 있었는데 왜 압연 동박을 썼냐 하면 이게 성능이 잘 나왔어요. 그리고 PCB 기판에 썼던 거는 전해 동박이라는 걸 썼습니다. 전해 동박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그냥 동박 구리 쪼가리를 여러 가지 고철로 온 구리들이 많은 거 아닙니까. 그런 구리 쪼가리를 황산 용액에 녹여요. 녹인 다음에 우리 예전에, 옛날에 학교에서 많이 배웠던 전기 분해를 이용해가지고 그거를 황산 용액 안에 들어 있는 구리만 뽑아내서 큰 티타늄 드럼에다가 말아주는 방식이고요. 전해 동박이 일반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PCB 기판에 썼던 동박이었어요. 그러다가 에너지 밀도를 점점 높여야 되니까 동박도 얇아져야 되고. 그리고 전해 동박 자체의 특성들이 좋아지게 되면서 지금 전기차 배터리에 쓰는 동박은 거의 대부분 전해 동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동박 위에 양극재를 바르는 거죠.
“아닙니다. 동박 위에 음극재를 바르는 겁니다. 동박을 우리가 음극 집전체로 부르고 방금 얘기하셨던 알루미늄은 우리가 양극 집전체로 부르죠.”
-보도는 많이 나왔던 내용이니까요. 지금 스카이레이크라는 회사가 인수한 두산솔루스를 인수해서 솔루스첨단소재가 됐죠. 그 회사가 직접 밝힌 거는 아니고 어떤 신문 지상의 보도를 통해서 테슬라와 동박을 테슬라에 동박을 직접 공급한다. 이런 식의 보도가 언제 나왔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요.
“재작년쯤에 나왔던 것 같은데 그때 당시 기사가 나왔던 과정을 제가 좀 알아요. 그때 기사가 어떻게 나왔냐면, 이 담당했던 애널리스트가 보고서에 솔루스 첨단소재 보고서를 하나 만들었는데 직접적으로 고객사를 언급하면 안 되니까 약간 새로 낱말 퀴즈 있잖아요. 그러니까 TSLA 이런 식으로 새로 줄 맞춤을 보고서를 냈어요. 경로는 여러 가지입니다. 보통 직접적인 애널리스트가 그런 것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가 매우 부담스럽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거를 알아챈 여러 기자들이 그걸 보고 솔루스첨단소재 확인을 했고 그게 기사화가 된 걸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근데 그때까지는 그렇게 됐는데 지금 동박 조달처를 다변화하겠다는 거는 지금 결국 한국에 와서 그런 기업들을 만나고 다니고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요.
“수준이 아니라 이미 결정이 됐다고 알고 있고요. 과거에 예를 들면 테슬라가 동박을 조달받는 방법은 파나소닉을 통해서 조달받는 방법이었습니다. 파나소닉은 일본 회사니까 일본의 동박 업체들이 있어요. 예를 대표적으로 미쓰이. 그다음에 스미토모메탈마이닝. 스미토모 아시겠지만, 엄청난 문어발 기업이죠.”
-대단한 기업이죠.
“온갖 걸 다 하는데 그중에 동박사업도 코퍼 포일(copper foil) 사업도 하고 있고요. 그쪽에서 봤는데 아시겠지만 늘 파나소닉을 얘기할 때 보면 딜레마가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했는데 돈을 벌기 시작한 거는 극히 최근의 일이고요. 그래서 일본 내에서도 굉장한 비난이. 요즘 주총 시즌이니까 주총 할 때마다 엄청난 비난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파나소닉 자체가 산요를 인수해서 배터리 사업을 크게 했는데 테슬라라는 고객은 10년 전에는 일종의 뭐라 그럴까요. 사짜의 영역이었고요. 2018년까지 테슬라가 자빠질 뻔한 위기도 있었고, 그 이후에 부활한 거긴 합니다만, 그래서 굉장히 손해를 많이 보고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했기 때문에 손해를 많이 봤어요. 인제야 돈을 벌기 시작하니까 원가 절감 측면에 있어서 파나소닉이 동박 조달처를 다변화하게 됩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아까 말씀드린 SKC의 손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되죠. 그래서 직접 조달은 아니고 간접 조달로 우리 기업들이 테슬라에 동박을 공급했었고요. 솔루스첨단소재 같은 경우는 직공급으로 많이 알려진 경우죠.”
-오늘 말씀하시는 주제는 동박 배터리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건데 이건 직공급인 겁니까?
“이건 직공급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파나소닉을 통해서 간접 조달을 받는 게 아니라 아예 본인들이 직접 이 동박을 가져다 쓰겠다는 겁니다.”
-그렇군요. 뭐 아까 말씀하신 그런 회사들이 다 해당되는 내용들이겠죠.
“해당되고요. 제가 오늘 주변에 조금 수소문을 좀 해봤는데 약 2주 전부터 슬금슬금 얘기들이 돌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아마 미루어 추정하건데 회사 측에서는 이런 사실들이 오피셜로 되기 전에 주변에 많이 얘기들을 좀 한 것 같고, 그런 것들이 주변에 퍼져 나간 것 같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조금 더 확정되면 그때는.
“도장을 일단 테슬라가 저희도 몇 번 경험이 있잖아요. 이게 애플 같은 회사여서 본인들이 얘기 나가면 즉각 즉각 반응하더라고요. 홍보팀도 없는데요.”
-정작 본인은 애플 싫어하는데 말이죠.
“그렇죠.”
-죄송합니다. 제가 노트북 애플이라서 이거 좀 가리고 나오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오늘 여기까지 하시죠.
“여기까지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