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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올 상반기 증평공장 가동...AHU·OAC 생산능력 확 늘린다

상반기 중 증평 신공장 본격 가동 예정 AHU, OAC 등 클린룸 관련 설비 캐파 확대 기존 FFU 이어 클린룸 관련 사업 다각화 차원

2023-04-05     장경윤 기자

클린룸 시장 강자인 신성이엔지가 올해 상반기에 충북 증평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이 공장에서는 공조기(AHU)·외조기(OAC) 등을 주로 생산한다. 기존 주력 생산품인 FFU(팬필터유닛)에 더해 클린룸 관련 제품군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올 상반기 내 증평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AHU·OAC 등의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초부터 충북 증평2부지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준공했다. 현재는 일부 라인 가동을 시작한 단계로, 상반기 안에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증평 신공장의 주요 생산품목은 AHU, OAC 등 반도체용 클린룸 관련 설비다. 클린룸은 반도체 제조 환경의 오염도와 온도·습도·기압 등 제반 요소를 제어하는 인프라 시설로, 다양한 부속 설비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AHU는 클린룸 내로 들어온 공기의 상태를 특정 목적에 맞게 바꿔주는 장치다. OAC는 외부 공기를 통해 클린룸 내 환경을 제어한다.

증평 신공장 가동으로 신성이엔지의 AHU, OAC 생산능력(CAPA)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신성이엔지의 AHU 생산능력은 연간 수십대에 불과했으나, 증평 공장 가동시 연 400대 이상의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OAC 연 생산능력도 50대로 기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AHU, OAC 생산물량이 수주실적으로 모두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회사 매출 기여도도 상당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증평 공장 캐파 증설에 따른 매출 확대분이 연 900억~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클린룸 및 드라이룸 관련 CE사업부문 매출이 지난해 544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신성이엔지가 AHU, OAC 생산량 확대에 나선 이유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그동안 신성이엔지는 용인 공장에서 클린룸 내 공기 정화를 담당하는 FFU을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AHU·OAC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클린룸 시장이 향후 견조한 수요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이유다. 신성이엔지의 주요 고객사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공정 고도화로 클린룸에 요구되는 성능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테일러시 신규 파운드리 팹에 클린룸 초기 설비를 발주한 데 이어, 올해 1월 평택 P4 신규 팹에도 관련 설비를 주문했다. 최근 대내외적인 이슈로 클린룸 구축 속도가 느려지기는 했으나, 2042년까지 용인에 300조원을 투자해 5개의 신규 팹을 짓기로 하는 등 중장기적 설비투자 계획도 추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오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들여 신규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4일 발표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jkyoon@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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