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난징테크, "잉크젯 프린팅 QLED 산업화 요구 수명 갖춰"
톰슨 로이터 선정 세계 8위 화학자가 창업
2019-06-25 이종준 기자
중국 퀀텀닷 업체 난징테크(Nanjing, 纳晶科技开发)는 이달초 중국 신삼판에 "퀀텀닷 잉크젯 프린팅 기술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자발광 QLED 레드 그린 블루 화소 수명이 산업화 요구수준에 도달했다"고 공시했다. "앞으로 산업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난징테크 관계자는 25일 디일렉과 통화에서 "QLED 수명에 대한 구체 수치는 보안상 말하기 어렵다"며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산업화 요구 수준으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직 연구개발 단계라며 양산까지는 4년에서 5년이 걸릴 것"이라고도 했다.
2009년 당시 펑샤오강(彭笑刚) 미국 아칸소대학교 교수는 중국에 돌아와 난징테크를 창업했다. 펑 교수는 2011년 톰슨 로이터 선정 '세계 100대 화학자' 가운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학술저널 네이쳐에 '솔루션 공정, 고효율 QLED'를 주제로 한 그의 논문이 등재됐다. 난징테크 관계자는 "펑 교수는 현재 중국 저지앙대학교(安徽大家)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난징테크는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 2017년 '4인치 320x240 해상도(100ppi) QLED', 2018년에는 '6.7인치 600x800 해상도(150ppi) QLED'를 만들었다. 박막트랜지스터(TFT)는 옥사이드(IGZO)로 구성했다. 난징테크 관계자는 "다음달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유니버셜 디스플레이(UDE) 2019’에서 두 제품을 전시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업체로는 LG디스플레이가 UDE2019에 참가·전시할 예정이다.
난징테크는 퀀텀닷 150톤과 퀀텀닷 필름 400만㎡의 연 생산능력 설비를 갖췄다. 난징테크는 "중국내 퀀텀닷 필름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이라며 "TCL에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난징테크는 일본 토판프린팅(TOPPAN PRINTING)에서 가장 많은 장비·소재를 구입했다. 토판프린팅에서 구입한 금액은 1435만위안(24억원)이었다.
지난 14일 리둥셩(李东升) TCL 회장은 광둥성 선전시에서 열린 '기술혁신 컨퍼런스'에서 "전계발광 QLED 블루 수명과 프린팅 OLED·QLED 재료·설비 영역은 경쟁자가 없다(無人區)"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용석 홍익대 교수는 귀국후 기자와 만나 "TCL이 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한 건 사실"이라며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회장을 역임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