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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투나노 "낸드 이어 D램·CIS 프로브카드 시장 본격 공략"

낸드 의존도 벗어나 D램·비메모리 시장 진출 2025년 중국 및 솔리다임향 매출 확대 기대 공모자금 통해 생산설비 확충·인력 채용 계획

2023-04-10     노태민 기자
황규호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카드 제조기업 마이크로투나노가 올해 D램 EDS용 프로브카드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또한, CIS를 비롯한 비메모리 프로브카드 국산화에도 도전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만 해왔던 회사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MEMS 기술력을 바탕으로 D램 프로브카드 국산화를 진행하고,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투나노는 2000년에 설립된 MEMS 전문 기업으로 프로브카드가 주력 제품이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전공정 후 웨이퍼의 온도 변화에 따른 정상 작동 유무를 확인하는 웨이퍼번인용 프로브카드와 전기 신호를 흘려 양품, 불량품을 구분하는 EDS(Electrical Die Sort)용 프로브카드 등 두 가지가 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MEMS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까지는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 개발에 힘써왔지만, 최근 D램 EDS용 프로브 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DS용 프로브 카드의 경우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신규 분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마이크로투나노의 최근 4년간(2019년~2022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2.4%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8억원, 당기순이익은 57.9억원으로 각각 28.5%, 37.6% 증가했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 역성장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기존에는 낸드플래시 프로브카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D램 EDS용 프로브카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D램 EDS용 프로브카드 국산화를 시작으로 CIS를 비롯한 비메모리 프로브카드 국산화에도 도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최근 밍젠(Mingzhen)과 협업을 통해 중국 현지 시장 진출에 나섰다. 기가디바이스(GigaDevice), 화홍그레이스(HHGRACE), YMTC 등의 고객사 확보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중국향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SK하이닉스가 2단계 인수를 완료하는 25년부터 솔리다임향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현재 솔리다임은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 전량을 미국 폼팩터(FormFactor)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투나노 관계자는 “IPO 과정에선 향후 매출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 솔리다임향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다만,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2단계 인수를 마치는 25년 이후에는 솔리다임향 낸드플래시 프로브카드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투나노는 이달 10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총 공모 주식수는 100만주이고,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3500원~1만5500원이다. 10~1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26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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