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데미츠 "오산R&D센터, 외교안보 영향 줄이고 고객 대응 확대"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 3월 설립 리튬이온전지·OLED·산화물반도체·농약용 재료 연구

2023-04-11     이기종 기자
일본 이데미츠코산이 "경기 오산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한국 고객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데미츠코산은 최근 언론을 상대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오산 R&D 센터 설립으로 외교안보 영향 없는 사업체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미츠코산은 국내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층의 청색 OLED 물질과 전자수송층(ETL) 등을 공급해왔다. 이데미츠코산은 지난 3월 오산에 R&D 센터인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데미츠코산은 지난 2010년 경기 파주에 설립한 생산법인 '이데미쯔 전자재료 한국'을 통해 국내 고객사에 OLED 재료를 납품해왔는데, 오산에 R&D 센터를 설립했다. 오산 R&D 센터는 이데미츠코산 '선진재료' 사업 R&D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이데미츠코산에서는 '선진머티리얼 컴퍼니'가 고기능재 등 선진재료 사업을 맡고 있다. 선진머티리얼 컴퍼니는 △리튬전지재료부 △전자재료부 △기능포장재사업부 △기능화학품부 △이데미츠유니테크 △SDS바이오테크 등 6개 사업부로 구성된다. 선진머티리얼 컴퍼니는 6개 사업부를 통해 △전기·전동화 솔루션 △ICT 전자 솔루션 △바이오·라이프 솔루션 등 3개 성장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은 "선진머티리얼 컴퍼니 6개 사업부 가운데 리튬전지재료부와 전자재료부, SDS바이오테크 등 3가지 분야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등 한국의 국가 12개 전략기술과 상관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산 R&D 센터는 리튬이온전지 재료, 그리고 OLED와 결정성 산화물 반도체 재료, 신규 농약 등 첨단재료를 연구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산 R&D 센터 설립 목적에 대해 이데미츠코산은 "한국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선진재료 R&D 지속 및 마케팅 강화, 기업·연구기관과 연계, 제휴 추진, 그리고 외교안보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체제 확립"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2년 이상 한국과 일본 사이 교류와 출장, 지원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 빨리 대응해달라는 고객 요청도 있었다"며 "(한국 고객사와 기획했던) 공동개발과 평가도 진행되지 않은 것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데미츠코산은 산화물 반도체 재료 생산과 관련해서 "현재 몇 개 고객사와 공동평가를 진행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생산일정까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터리 재료 생산과 관련해서도 "현재 한국에 있는 업체와 여러 개발과제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산 R&D 센터 자본금은 18억5000만원, 지분은 이데미츠코산이 100% 보유하고 있다. 오산 R&D 센터가 설립되면서, 지난 2010년 경기 파주에 설립된 생산법인 '이데미쯔 전자재료 한국'은 앞으로 OLED 재료 생산기지 역할만 맡을 예정이다. 이곳에선 OLED 재료 제조와 한국 고객사 지원을 담당해왔다. 한편, 이데미츠코산은 '중수소 블루 재료 대응'과, '미국 UDC의 블루 인광 소재 양산 가능성에 대한 대응' 등과 관련한 질문에는 "행사(설명회)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답하지 않았다. 이데미츠코산은 과거 일반 수소를 적용한 블루 재료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했는데, LG디스플레이가 일반 수소 블루 재료를 중수소 블루 재료로 바꾸면서 공급처가 이데미츠코산에서 듀폰으로 바뀌었다. UDC는 기존 청색 형광 소재보다 내부발광효율을 4배로 확대할 수 있는 청색 인광 소재를 2024년 양산하겠다고 밝혀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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