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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IS 시장 '엇갈린 희비'...소니는 웃고 삼성·SK는 울었다

지난해 전세계 CIS 시장 마이너스 성장...전년대비 5% 감소 소니, 온세미는 매출 증가...고부가 및 차량용 CIS 위주 양산 스마트폰용 CIS 비중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매출은 급감 올해 하반기 이후 스마트폰 시장 회복하며 CIS 시장 반등 기대

2023-04-19     노태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CIS(CMOS 이미지센서) 시장이 7년 만에 '역성장'했다. 전자·IT기기 등 전반적인 수요 위축 여파다. 업체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CIS 시장 1위인 소니와 온세미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이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은 급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1년 새 매출이 35%가까이 줄었다. 올해 CIS 시장이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삼성·SK가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 등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글로벌 CIS 시장규모는 186억1100만 달러로, 전년(197억3300만 달러) 대비 5.7% 줄었다. 이 시장이 역성장한 건 7년만이다. 지난해 이 시장이 역성장한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이슈와 전자IT 기기 수요 부진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TSR은 올해 글로벌 CIS 시장 규모의 경우 202억44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8.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시장규모도 214억5600만 달러, 2025년에는 228억65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시장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와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서다. 

CIS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 정보를 감지하고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다른 이미지센서 대비 저전력 특성을 갖췄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내 카메라모듈에 주로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자율주행, 로봇 등의 분야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CIS 시장이 역성장을 했지만, 업체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CIS 1위 기업 소니는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매출을 늘렸다. 소니의 지난해 CSI 매출은 92억5500만 달러로 2021년 대비 8.1% 늘었다. 고부가 CIS 시장을 공략한 소니의 전략이 주효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니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타깃으로 한 CIS 양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차량용 CIS를 주로 생산하는 온세미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온세미의 CIS 매출은 12억1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5%나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스마트폰용 CIS 위주이다 보니, 관련 시장 수요 부진에 타격을 더 받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IS 시장에서 29억1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8% 줄어든 수치다.

SK하이닉스의 매출 감소폭은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억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6억2300만 달러)대비 매출이 34.4%나 급감했다. CIS 점유 확대를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타깃으로 한 CIS 양산 전략을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 감소보다 심각한 건 출하량 감소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CIS 출하량은 3억1135만개로 2021년(5억7520만개)에 비해 45.9% 줄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CIS 출하량 감소 폭이 비정상적이며, 고객사와의 모종의 이슈가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TSR과 업계는 올해 CIS 시장이 스마트폰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CIS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고객사와의 제품 계약을 위해 중국에 다녀왔다”며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업계 전반에서 그 시기에 맞춰 제품 공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CIS 업황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공급망 재편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CIS 시장도 주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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