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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대신 대표 연봉인상 논란'...에치에프알,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달래기

에치에프알 주가, 52주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 작년 영업익 급증 불구 배당 무산…이익잉여금 1102억원 정종민 대표, 전년대비 연봉 3배 인상…성과급 11.5억 수령 10월18일까지 41억원 투입 자사주 매입…활용 방식 ‘미정’

2023-04-20     윤상호 기자

 

에치에프알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에치에프알은 통신장비 업체다. 총 41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 현재 에치에프알 주가는 작년 12월 52주 최고가 대비 20% 이상 빠진 상태다.

19일 에치에프알은 이날부터 10월18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 41억원을 투입한다. 하나증권이 대행한다.

에치에프알의 발행주식은 총 1348만9026주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1467주다. 지분율은 0.01%다. 이날 종가 기준 에치에프알 주가는 3만150원이다. 지분율 1% 가량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활용하는 주주환원정책 중 하나다. 수요를 늘려 주가를 지탱하는 방식이다.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로 이용한다. 효과는 일시적이다. 자사주 매입 기간이 끝나면 수요도 사라진다. 주가 상승 탄력까지 고려하면 사들인 주식을 소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그만큼 전체 주식이 줄어든다. 유통량이 줄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에치에프알이 매입한 자사주를 어떻게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에치에프알은 그동안 주주에게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흑자가 나도 배당 등을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연봉을 대폭 올린 것도 논란이 됐다.

에치에프알 최대주주는 정종민 대표다. 작년 기준 지분율은 29.52%다. SK텔레콤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2000년 에치에프알을 창업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63억원과 902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77.5%와 313.2% 증가했다. 작년 기준 이익잉여금은 1102억원이다.

정 대표는 2021년까지 연간 5억원 미만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2022년에는 달랐다. 전년대비 3배 이상 높였다. 총 15억5200만원을 받았다. 이중 11억5000만원이 상여다. 같은 기간 임직원 급여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2021년 기준 에치에프알 직원 1인당 평균급여액은 6500만원이다. 2022년 1인당 평균급여액은 100만원 오른 6600만원이다. 정 대표가 11억5000만원을 배당으로 챙기려면 약 39억원을 전체 주주에게 배당하면 됐다. 주당 약 290원꼴이다.

한편 에치에프알은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일본 NEC 자회사 NESIC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치에프알의 프런트홀 등의 시장은 2025년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에치에프알은 미국 통신사와의 협력 확대 등 향후 미국 법인 나스닥 상장 등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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