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HKC 주의보'

2023-04-28     안영희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기종 기자
 
-안녕하십니까. 오늘 유튜브 목요일 라이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순서는 이기종 기자를 모셨습니다. 이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기사를 썼죠? “네.” -기사 제목은 「한국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 떨어진 HKC 주의보」. 왜 주의보가 떨어졌다는 건지 간단하게 한번 먼저 설명을 해 주시죠. “HKC가 중국 패널 업체인데. 최근 국내 장비업체 상대로 OLED 투자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비 발주까지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실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HKC를 제가 찾아보니까 중국 발음으로 HKC(후이커)라고 돼 있던데. “대만 자본이랑 홍콩 자본도 들어와 있고 그래서 중국 패널 업체 중에 BOE나 이런 업체는 국영 업체로 보는데 성격이 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간 기업에 더 가깝다. “(HKC에는) OLED 라인이 지금 없습니다. (HKC는) 삼성전자 TV사업부에도 LCD 패널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전에 보면 '한국 OLED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도 있었잖아요. 대형 OLED 착공한다고도 하지 않았어요? “2019년에 대형 OLED 창사(长沙市)에 있는 라인 착공한다고 행사도 했는데. 결국 거기 LCD 라인이 들어왔습니다. 그런 전례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OLED 라인이 없고. 그래서 지금 OLED 투자할 수 있다고 국내 장비업체 다니면서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이걸 실제로 투자할지는 의문이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주의보까지 내릴 필요가 있습니까? “지금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이 안 좋으니까. 국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장비 발주를 해야 실적도 좋아지고 할 수 있는데.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상장사 같은 경우에는 투자자 상대로 설명도 해야 되고 이렇게 사업 계획이 있다고 말을 해야 되는데 숫자가 없으면 설명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것들에 혹해서 잘못 장비 발주 (계약을) 한다든지 했을 경우에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도했습니다.” -OLED 라인은 없는 거죠? 인력은 어떻습니까? “예전에 대형 OLED 착공한다고 했을 때는 회사 내에 OLED 팀이 있었습니다. OLED 팀이 있었다가 해체했고.” -그게 언제입니까? “코로나 기간이었는데 2020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한 번 더 확인을 해봐야 되는데. 그래서 지금 만약에 OLED 투자를 한다면 다시 팀을 꾸린다든지 다시 인력을 뽑는다든지 해야 되는데. 현재 중국에 계시거나 중국에 오가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하고 그래서 “OLED 투자를 할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HKC가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 이유는 지금 상장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자금을 유치하려는 목적이 큰 것 같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중국에서 투자를 할 경우에 지방 정부 투자를 유치하려면 기존에 없던 라인 아니면 같은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성격이 다른 새로운 기술 이런 걸로 투자한다고 할 경우에는 지방 정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데 기존 LCD 라인이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지방 정부 투자를 유치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OLED로 뭔가를 해보겠다고 했을 경우에는 그래도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니까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일본의 JDI와 같이 eLEAP(이립) 이라는 기술로 2025년에 OLED를 양산하겠다.” 이런 보도도 나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일본이랑 중국 매체 통해서 그런 보도들이 나왔고 JDI가 작년에 eLEAP 기술 개발했다고 보도자료 배포했었는데 아직까지 eLEAP은 양산성이 검증된 기술이 아닙니다. 그래서 2025년에 양산하려면 지금 2023년 2분기니까 지금 장비 발주를 해도 이게 될까 말까인데. 2025년에 양산하기 힘들 것 같고. 두 가지 이유인데 JDI eLEAP이 양산성이 검증된 기술이 아니고 그리고 이걸 8세대에서 만들 수 있다고 JDI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HKC는 8세대 OLED에 필요한 산화물 TFT 기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둘 다(eLEAP 기술과 산화물 TFT 기술)가 있어도 될까 말까 한데. eLEAP 기술도 양산성 검증되지 않았고 HKC의 산화물 TFT 기술도 없고 그래서 실현되기는 힘들 것이다. 이런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HKC의 고위 관계자가 최근에 왔다가 갔다는 거죠? 여러 군데를 만나고 왔습니까? “여러 군데 만나고 갔고. 일부 업체에는 가서 “연말 정도에 장비 발주를 할 테니까 몇 달 동안 얼마씩 우리한테 돈을 보내라”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돈을 보내라는 게 무슨 얘기인가요? 상납금? “성격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요? “연말에 장비 발주를 할 테니까.” -“리베이트를 미리 줘라”라는 얘기입니까? “그런 성격인 것 같습니다.” -희한한 회사네요. 에이전트가 아니고 HKC 측에서 직접 와가지고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 겁니까? “에이전트도 도는 것 같은데. 일단 그 얘기는 HKC 관계자가 국내 장비업체에다가 직접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중국은 그런 게 아직도 공공연하게 리베이트가 있나 보죠? 구매 담당자한테 돈 달라 이거 아닙니까. “그런 성격이 워낙 다양하니까.” -희한한 나라네요. -혹해서 넘어가는 데는 없습니까? “아직까지는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장비 업계 소문이 많이 났습니다. HKC가 이런 얘기 하고 다닌다는 얘기가 많이 났기 때문에. 업체들도 영업하시는 분들 있으니까 동향 파악해 볼 거고 회사에 보고를 할 겁니다. 아마 이러이러한 게 있는데 비슷한 얘기인 것 같다. 그래서 그게 잘 파악이 됐다면 안 했겠지만, 한 번 더 파악을 해봐야 될 것 같긴 합니다.” -아니 리베이트도 사실 발주가 나고 돈을 받아야 돈에서 빼서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미리 달라고 웃기네요. “그래서 더더욱 못 믿게 되는, 상장 준비한다는 거 예전에 OLED 한다고 했다가 LCD 라인 깔았던 거 이런 것들이 다 있는데 연말에 발주한다고 하면서 미리 돈을 달라고 하니까 못 믿게 되는 상황입니다.” -아니 예전에 중국 인핀테크라는 회사가 발주 내놓고 돈 안 주고 돈 떼인 회사들도 좀 있지 않아요? “2018년인데 LCD 라인을 만들겠다고 해서 1000억원 정도를 국내 장비업체 발주한 것 같은데.” -다 물렸죠? 못 받았죠? “못 받았는데 인핀테크 실체를 못 찾았습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라든지 장비협회에서 법무법인 선정하고. 중국에 있는 디스플레이산업협회랑 공조해서 실체를 찾아보려고 하긴 했지만, 지금 4년 넘게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계약 해지 공시도 다 떴어요. 아마 작년인가 재작년에. “차례차례 떴습니다. 상장사들은 차례차례 떴고.” -아니 계약을 근데 물건을 줬는데 돈은 못 받고 근데 계약이 해지되었다? 다 손해 아닙니까? “장비는 이미 만든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재료비도 있을 것이고 안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그런 것들은 다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 업체들은 공시하면서 거래소 측에다가 이러이러한 사유 때문에 취소됐다 이렇게 해명하고 그랬습니다.” -비단 인핀테크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패널 업체들도 대금결제 조건 안 좋지 않습니까? “한국 업체에 비하면 늦게 주는 편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게 회사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그런데 이 정도로 업계 전반으로 한번 돌았다. 돌아다니면서 선납금을 요구를 했다. 그러면 협회도 얘기가 들어갔을 것 같아요? “협회도 파악을 하고 있을 텐데.” -지난번에 인핀테크 때 협회가 욕을 많이 먹었잖아요. 제대로 대응 안 한다고 그래서. “예전에 회원사 이해관계 대변하지 못한다고 많이 비판을 받았는데. 현재는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상황이 파악되지 않은 것 같고.” -선익시스템 내용을 알고 있습니까? “애플 IT용 OLED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선익(시스템)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이거 지금 얘기하는 HKC와는 무관한 거고.” -HKC 얘기는 여기까지 하시죠. “LG디스플레이는 선익시스템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그래서 (애플을) 설득하려고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작년부터 꾸준히 미국 애플 본사 찾아가서 얘기했었고. 사실 이게 보는 사람에 따라서 용어에 따라서 해석이 바뀔 수가 있는데. 어쨌든 LG디스플레이는 선익시스템으로 가는 것으로 거의 기울었다, 결정이 됐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 거 아닙니까? “그게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 같고. 회사(LG디스플레이) 재무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선익시스템 장비를 통해서 증착기 발주하고 IT용 8세대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인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재무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그리고 언제 이걸 발주를 할지. 이건 좀 불분명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얘기를 잠깐 하면 이달 초 4월 4일에 2026년에 IT용 8세대 OLED 라인 양산하겠다고 밝혔는데. 캐논토키랑 삼성디스플레이도 장비 개발하고 캐논토키로 간다면 시간이 필요한데.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이라고 공표를 했습니다(4월 27일 실적발표에서는 “2~3년 뒤”라고 발표). 근데 LG디스플레이는 언제 이거(양산)를 할지 (불분명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캐논토키랑 장비를 개발해 온 적이 없습니다. 캐논토키는 장비 필요하면 우리가 만들어주겠다. 이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근데 LG디스플레이는 선익시스템이랑 1년 이상 장비를 개발해 왔기 때문에 빨리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LG디스플레이가 IT용 8세대 OLED 라인을 언제 만들어서 양산할지는 아직은 불분명한 것 같고.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빠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제 컨콜에서도 얘기는 안 나왔죠? “LG디스플레이가 어제 했습니다.” -어제 했죠. 8세대 투자는 얘기 안 나왔죠? “구체적인 시점은 안 나왔고 그리고 그게 시점이 나오기 힘든 이유도 있습니다. 애플에서 IT용 8세대 OLED 라인에서는 노트북(맥북) 패널을 만들 텐데. 근데 이거를 어떤 사이즈로 물량 가격 이런 거에 대해서 아직 정확하게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랑 LG디스플레이 측에다가. 그래서 증착기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이거를 당장 투자하기도 힘든 상황이고.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에 양산하겠다고 했으니까 어느 시점에 가서는 장비를 발주할 거고, 대신 그때까지는 장비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협상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 -선익시스템 보도가 어제 나왔나요? 그저께 저희 보도 나오고 나서 선익시스템 쪽에서 굉장히 격렬하게 항의를 했죠. -항의를 했다가 갑자기 뚝 끊겼어요. -왜 그렇죠? 주가가 오르니까 그런 건가요? -상한가 가까이 갔으니까 그리고 그다음 날은 계속. -계속 주가가 빠지는 것 같은데요. 디스플레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잠깐만 쉬다가 오겠습니다.